국내 개막전 '시에나' 여왕 고지원 "홀인원도 처음, 육지 우승도 처음"

주미희 2026. 4. 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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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6시즌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정상에 오른 고지원이 "처음 경험하는 것이 많은 대회여서 더욱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고지원은 5일 경기 여주시의 더 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2위 서교림(12언더파 276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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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더 시에나 오픈서 시즌 첫 우승
3R서 생애 첫 홀인원…와이어투와이어 우승
루키 시절 제주 더 시에나서 개인 최고 성적 '인연'
"언니가 내 우승 만들어…좋은 경쟁 이어갈 것"
"한국여자오픈 우승 꼭 해보고 싶다" 소망

[여주=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6시즌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정상에 오른 고지원이 “처음 경험하는 것이 많은 대회여서 더욱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고지원.(사진=KLPGT 제공)
고지원은 5일 경기 여주시의 더 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2위 서교림(12언더파 276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고지원은 우승 후 공식 인터뷰에서 “국내 개막전부터 좋은 결과를 내 기쁘다”며 “홀인원도 처음이고, 제주가 아닌 내륙에서 우승한 것도 처음이라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고지원은 전날 3라운드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지난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와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내륙 대회 정상에 올랐다.

더 시에나 그룹과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고지원은 2023년 루키 시절 제주 더 시에나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1라운드에서 개인 최고 성적인 8언더파 64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와 이번 우승 대회 모두 더 시에나 그룹이 운영하는 코스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그는 “좋은 인연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태국 개막전에서 컷 탈락했던 고지원은 2주 휴식 후 출전한 시즌 두 번째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태국 대회 당시 퍼트 감각이 100점 만점에 20점 정도였다면, 이번 대회에서는 60점까지 올라왔다”며 “2주 동안 퍼트 연습에만 집중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위기도 있었다. 13번홀과 1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한때 서교림에게 1타 차로 추격을허용했다. 고지원은 “첫 보기가 나왔을 때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지만, 연속 보기가 나오면서 순간적으로 마음이 흔들렸다”며 “오히려 실수가 이어지자 ‘오늘 할 실수는 다 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즐거운 골프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즐거운 골프는 코스에서 거리낌 없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며 “이번 대회는 코스 난도가 높고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부담이 있어 완전히 즐기지는 못했다. 다음 대회에서는 다시 ‘즐거운 골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지원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3승을 기록하며 언니 고지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는 “언니의 조언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언니가 제 우승까지 함께 만든 것과 다름없다”고 웃었다.

이어 “언니도 분명 자극을 받을 것”이라며 “서로 좋은 경쟁을 이어가며 더 많은 우승을 쌓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지원은 첫 우승 이후 달라진 점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그는 “첫 우승 전까지는 스스로 우승할 수 있는 선수라는 확신이 없었다”며 “우승을 경험한 뒤 자신감이 생기면서 계속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제 그의 시선은 메이저 대회로 향한다. 고지원은 “구체적은 우승 목표 횟수는 없지만, 한국여자오픈에서는 꼭 우승해보고 싶다”며 “대회 이름만으로도 골프의 근본 같은 느낌이 든다”고 밝히며 환하게 웃었다.

고지원.(사진=KLPGT 제공)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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