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경주 벚꽃마라톤으로 대만 관광객 130명 유치… ‘체험형 관광’ 통했다
마이스·문화 결합 고부가 관광모델 가동

벚꽃이 만개한 천년고도 경주의 거리가 국경을 넘어선 스포츠 열기로 가득 찼다.
경상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이하 공사)가 스포츠와 여행을 결합한 특화 마케팅을 통해 대만 단체 관광객 대규모 유치에 성공하며, 해외 관광 시장의 외연을 '체험형'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 4일 경주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린 '제33회 경주 벚꽃마라톤 대회'에 대만인 단체 관광객 130명이 참가해 성황리에 완주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총 1만 5000여 명이 운집했으며, 이 중 외국인 참가자 550여 명 가운데 대만 단체 관광객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성과는 우연이 아니다. 공사는 지난 2015년 중국 광동지역 관광객 유치를 기점으로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총 8회에 걸쳐 마라톤 연계 외국인 관광객 지원 사업을 밀어붙였다.
그 결과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에서 누적 1130여 명의 유치 실적을 기록하며, 경주 벚꽃마라톤을 아시아 러너들 사이에서 '죽기 전에 꼭 달려봐야 할 코스'로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대회에 참가한 대만 관광객들은 단순히 달리는 데 그치지 않고 경주의 국제적 역량을 직접 체험했다. 이들은 2025 APEC 정상회의장이 재현된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경제전시관을 방문해 개최 도시 경주의 면모를 확인했다. 스포츠를 매개로 입국한 외국인들이 지역의 마이스(MICE) 역량과 문화 자산을 동시에 소비하는 고부가가치 관광 모델이 작동한 셈이다.
직접 마라톤에 참가해 현장 행정을 펼친 김남일 사장은 "스포츠라는 공통 언어를 통해 경북 관광의 영토를 넓힌 의미 있는 성과"라며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2026 보문 나이트런' 등 방문객이 직접 몸으로 즐기는 역동적인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글로벌 관광지의 매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