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복 군수 vs 전찬걸 전 군수, 울진 공천 혈투 ‘재격돌’
현직 프리미엄 대 경험·감성 리더십…당심·여론이 승부 가른다

울진군 군수 선거의 1차 관문은 사실상 국민의힘 공천 경선이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정치지형상 경선 승자가 본선 경쟁력을 상당부분 선점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경선은 손병복 현 군수와 전찬걸 전 군수의 '리턴매치'로 압축됐다.
두 후보는 이미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민선 7기 선거에서 전찬걸 예비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은 손병복 후보를 3,587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후 4년간 지역 민심을 다진 손 군수는 민선 8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따내며 재기에 성공했다. 당시 공천 경쟁에 나섰던 전 예비후보는 여론조사와 평가에서 밀려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에는 1승 1패의 전적으로 다시 출발선에 섰다.
손 군수의 전략은 '안정적인 군정 운영'과 '대형 프로젝트 완성'에 방점이 찍혀 있다. 재임 기간 추진해온 원자력 국가수소산업단지 조성, 오션리조트 민자유치 등 굵직한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연속성과 추진력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해 예산 확보, 중앙부처 협의, 기업 투자유치 등 가시적 성과를 강조하며 "일하는 군수"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특히 원전 기반 산업구조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내세우며 지역경제의 체질 개선을 약속하고 있다. 조직 안정과 행정 경험을 무기로 '검증된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이다.
전 예비후보는 '군민을 섬기는 감성행정'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우고 있다. 거대 담론보다 군민의 삶과 직결된 생활밀착형 정책을 통해 '살기 좋은 울진'을 만들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민선 7기 당시 행정 경험과 지역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바닥 민심을 다시 결집하겠다는 전략이다.
공천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경험을 토대로 조직관리와 여론전에서도 치밀함을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권심판'이 아닌 '지역선택' 구도로 선거를 끌고 가겠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번 경선의 핵심 변수는 조직 결집력과 여론조사 흐름, 그리고 당심(黨心)의 향배다. 현직의 행정 성과에 무게를 둘 것인지, 변화와 감성 리더십에 기대를 걸 것인지가 판가름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