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마르는 전·월세…'10년 거주' 민간임대 노려볼까

박종필 2026. 4. 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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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민간임대 인기몰이
임대지만 주택품질 좋고
청약 가점 쌓을 수 있어
내 집 마련 '디딤돌' 역할
인천 중구 운서역푸르지오
청주 힐스테이트오송역 주목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 시장 불안이 지속하고 있다. 입주 물량 감소와 실거주 의무 강화 등으로 임대차 물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민간임대가 전세난 완화의 중장기적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최장 10년간 임차인 자격을 보장받기 때문에 거주 안정성이 높다. 임대주택인데도 품질이 높고 무주택자 신분을 유지할 수 있어 당첨 후에도 청약 가점을 쌓는 것이 가능하다. 민간임대 공급이 잇따르고 있어 무주택 수요자를 중심으로 관심을 끈다.

 ◇무주택자 자격 유지

임대주택은 크게 공공임대와 민간임대로 나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주도하는 공공임대는 사회적 취약계층과 저소득자에게 기회가 돌아가기 때문에 청약 자격을 맞추기 쉽지 않다. 이에 비해 민간임대는 무주택자라면 청약통장, 소득 수준, 당첨 이력을 따지지 않아 문턱이 훨씬 낮다.

민간임대는 다시 공공지원형과 기업형으로 갈린다. 두 유형 중 이점이 큰 쪽은 공공지원형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주주로 참여하는 리츠(부동산 투자회사)를 통해 운용하기 때문에 공공성을 띤다.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만 19세 이상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일반공급은 임대료를 시세 대비 95% 수준으로 맞춰준다. 일정 소득 기준을 충족한 사람 중 청년(19~39세), 신혼부부(혼인신고 후 7년 이내), 고령자(65세 이상)는 특별공급 대상이다. 특별공급에 당첨되면 월세는 시세의 75%로 내려간다. HUG 관계자는 “공공의 주택 공급 역할 강조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물량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형 민간임대는 임대인이 개인이 아니라 ‘기업’이다. 건설사나 디벨로퍼(부동산 개발회사)가 운영해 비교적 보증금을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임대료가 시세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에 책정된다. 유주택자도 신청이 가능한 경우가 많아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

임대주택의 장점은 ‘무주택 자격 유지’다. 아파트 청약 우선 기회가 그대로 적용된다는 얘기다. 민간임대 아파트에 살면서 청약에 계속 도전할 수 있어 내 집 마련의 디딤돌로 삼을 만하다. 공공지원형과 기업형 모두 임대료 상승률이 연 5% 이내로 제한된다.

 ◇민간임대 공급 잇따라

건설사는 10년 임대 후 분양 전환에 나선다. 기업형 민간임대는 일부 단지에서 임차인에게 유리한 분양전환 조건을 내걸기도 하지만 보통은 10년 후 시세에 따른다. 분양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모집공고문을 잘 살펴봐야 한다. 윤인한 아영이네행복주택 대표는 “요즘 같은 전세난에서 10년 장기 임대주택은 내 집 마련으로 가기 전 중간 거점이 될 수 있는 선택지”라며 “세입자에게 유리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에 먼저 도전하는 게 좋고, 경쟁이 치열해 선정되기 어렵다면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민간임대 시장에 대형 건설사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게다가 역세권, 산업단지 등과 가까운 곳이 적지 않다. 대우건설이 인천 중구 운서동에 조성한 ‘운서역푸르지오더스카이2차’가 좋은 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0개 동, 총 847가구로 구성된다. 오는 8월 입주 예정이다. 지난달 임차인 모집에 4096명이 몰려 평균 4.8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항철도 운서역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올해 접수하는 임대주택도 적지 않다. 경기 오산시 궐동 ‘오산세교2 A-5우미린’(가칭)은 지상 최고 29층, 10개 동, 1050가구로 지어진다. 6월 접수하고 내년 1월 입주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전도관구역(재개발)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도원역퍼스트하임’(가칭)은 8월 입주 신청을 받고 내년 4월 입주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0층, 6개 동, 1705가구 규모다. 조합원 물량 등을 제외한 1112가구를 공공지원 민간임대 방식으로 공급한다. 인천 지하철 1호선 도원역과 가깝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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