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남발 자멸→헤드샷 퇴장까지… 한화 유망주 악몽의 날, 8점 열세에서 정우주를 써야 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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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빈(25·한화)은 리그 전체는 물론 한화 팬들에게도 그렇게 알려진 선수는 아니다.
한화 마운드에는 좋은 선수들이 즐비하게 버티고 있었고, 김도빈의 1군 입성 가능성이 낮았던 탓이다.
이날 김도빈의 전체적인 공이 우타자 몸쪽으로 치우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것이 이날 악몽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김도빈이 계산에 없었던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정우주까지 마운드에 나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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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김도빈(25·한화)은 리그 전체는 물론 한화 팬들에게도 그렇게 알려진 선수는 아니다. 강릉영동대를 졸업하고 드래프트에 나왔으나 지명을 받지 못했고, 2024년 팀의 육성선수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1군 등판 기록은 2024년 1경기가 유일했다. 퓨처스리그(2군) 통산 39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도 4.42로 그렇게 돋보이는 것은 아니었다. 올해 캠프 당시에도 그렇게 주목받는 이름은 아니었다. 한화 마운드에는 좋은 선수들이 즐비하게 버티고 있었고, 김도빈의 1군 입성 가능성이 낮았던 탓이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6경기에 나가 5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18로 잘 던졌고,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은 끝에 3월 28일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는 영예를 안았다. 선수로서는 가슴이 부풀 만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1군 등판 성적이 썩 좋지 않았던 가운데, 5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악몽의 날을 보냈다.

김도빈은 5일 두산전에서 팀이 0-4로 뒤진 7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랐다. 정수빈을 2루수 땅볼로 정리하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이닝을 마감한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8회 너무 어지러운 한 이닝을 보냈다.
김도빈은 0-4로 뒤진 8회 선두 양의지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이날 김도빈의 전체적인 공이 우타자 몸쪽으로 치우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것이 이날 악몽의 시작이었다. 이어 카메론 타석 때 다시 공이 몸쪽으로 빠지면서 폭투로 2루를 허용했다.
카메론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 고지를 넘기는 듯했지만 안재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4사구로 위기를 자초했다. 패스트볼이 좀처럼 존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공이 떴다.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박찬호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서 박지훈에게 던진 패스트볼이 너무 정직하게 한가운데 몰리며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이어졌다. 모든 주자들이 홈을 밟으면서 점수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사실상 경기 승부가 두산으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이어 이유찬 타석 때는 폭투까지 던지면서 3루 주자 박지훈에게도 홈을 허용했다. 실점이 4점으로 불어났다.
이어진 이유찬 타석 때는 퇴장도 당했다. 4구째 패스트볼이 이유찬의 헬멧을 맞힌 것이다. 다행히 이유찬이 곧 의식을 찾고 일어섰으나 김도빈은 규정에 따라 퇴장을 당했다. 최종 기록은 1이닝 4실점. 4사구를 4개 내줬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8.00에서 22.50으로 더 올랐다.
불펜에 대기하는 투수들이 많지 않았던 한화는 결국 필승조인 정우주가 8점 뒤진 상황에서 나와야 했다. 한화는 연투를 한 투수들이 많았고, 이날 등판할 수 있는 선수가 제한적이었다. 0-4로 뒤진 상황에서 김도빈을 냈다는 것은, 타선이 점수를 따라잡지 못하면 김도빈으로 경기를 끝내겠다는 생각이었다.
반대로 김도빈이 잘 막고 타선이 동점 내지 근접하게 따라잡으면 필승조인 정우주와 김서현을 가동하면 됐다. 하지만 김도빈이 계산에 없었던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정우주까지 마운드에 나와야 했다. 6일이 휴식일이라 큰 문제는 없지만, 한화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는 그림은 아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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