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니 쇼크'에 게임 개발사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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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이 게임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업계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피치북은 최근 발간한 '2026 AI 아웃룩' 보고서에서 "(AI로 인한) 콘텐츠 공급 과잉 속에서 소비자들은 더 높은 가격을 낼 의사가 없다"며 "고비용 구조에 있는 기존 게임 개발사들은 훨씬 더 기민하게 움직이는 개발사들과의 거센 경쟁에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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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엔진으로 개발하는
게임사들 AI로 변화 고심
기존 고비용 구조 탈피하며
다작·IP 활용 신사업 눈길

인공지능(AI) 기술이 게임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업계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개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는 동시에 개발 진입장벽이 낮아지며 기존 제작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과거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계를 뒤흔든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급 충격 가능성을 경고하는 반면, AI를 활용한 비용 절감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는 분위기가 공존하고 있다.
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피치북은 최근 발간한 '2026 AI 아웃룩' 보고서에서 "(AI로 인한) 콘텐츠 공급 과잉 속에서 소비자들은 더 높은 가격을 낼 의사가 없다"며 "고비용 구조에 있는 기존 게임 개발사들은 훨씬 더 기민하게 움직이는 개발사들과의 거센 경쟁에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AI 기술 발달로 더 많은 크리에이터가 쉽게 게임을 만들 수 있게 된 만큼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붓는 게임 회사들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우려는 지난 1월 구글이 '프로젝트 지니'를 선보이면서 현실이 됐다. 프로젝트 지니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 모델로, 이용자가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3D 가상세계와 캐릭터를 생성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생성된 캐릭터를 직접 조작해 가상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발표 직후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표적인 게임 회사들 주가가 폭락했다. 로블록스, 유니티소프트웨어 같은 걸출한 게임 회사들 주가가 지니 발표 직후 10% 이상 떨어졌다.
유니티의 경우 전 세계 모바일게임의 약 70%가 자사 엔진을 사용한다는 점이 독으로 작용했다. 로블록스 역시 사용자들이 로블록스 대신 구글의 지니를 활용해 자신만의 가상세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란 위협에 직면했다.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벌어진 사스포칼립스 공포와 기시감을 느끼는 투자자도 상당하다. 사스포칼립스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의미하는 사스(SaaS)와 대재앙을 일컫는 아포칼립스의 합성어로,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서비스를 모두 잠식할 것이란 우려를 뜻한다.
비디오게임 관련 유명 학자로 손꼽히는 요스트 판드뢰넌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인공지능이 기존 업무 흐름을 가속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발 및 결과물에 진정한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강력한 지식재산(IP)을 가진 게임 회사들로서는 기회를 맞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형 IP로 인해 충성 고객이 확보된 상황에서 AI가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어서다. 실제로 대표 IP를 갖춘 회사인 일렉트로닉아츠(EA)와 소니 등은 프로젝트 지니 출시 직후 주가가 거의 하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력한 IP를 보유한 국내 게임 업계는 AI를 적극 포용하는 모양새다. 엔씨소프트 자회사 NC AI의 '바르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게임에 사용되는 3D 화면, 배경음, 효과음 등을 쉬운 자연어로 생성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크래프톤의 자회사 렐루게임즈는 AI를 활용한 신작 '미메시스'를 발표했는데, 판매량이 100만장을 넘어섰다. 넥슨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도 흥행작 '아크 레이더스'에 AI를 다양하게 활용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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