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막 혹평 딛고 반전 흥행…펄어비스 주가도 요동

정성현 기자 2026. 4. 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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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막' '파이웰에서의 삶' 세번째 프리뷰 영상.펄어비스

펄어비스의 신작 오픈월드 액션 게임 '붉은사막'이 출시 초기 엇갈린 평가를 딛고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판매 성과를 기록하며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게임 흥행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면서 펄어비스 주가도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5일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출시한 지난 3월19일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하며 급락했다. 출시 직후 공개된 메타크리틱 PC 버전 점수가 78점에 머물며 시장 기대치(80점 이상)를 밑돌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영향이다. 연초 이후 붉은사막 기대감으로 주가가 75% 이상 상승했던 점도 차익실현 매물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게임 완성도를 둘러싼 평가는 엇갈렸다. 그래픽과 전투 연출 등 시각적 완성도는 글로벌 AAA급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조작감과 스토리, 일부 콘텐츠 구성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기존 게임과 다른 조작 체계가 일부 이용자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붉은사막'은 출시 16시간 만에 200만장을 판매, 출시 나흘 만에 300만장을 넘어섰다. 출시 12일 만인 지난 1일에는 전 세계 누적 판매량 400만장을 돌파했다. 업계에서 추정한 손익분기점(약 250만~300만 장)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붉은사막', 400만장 판매. 펄어비스 제공

이용자 평가도 점차 개선되는 흐름이다. 펄어비스는 출시 초기 지적됐던 조작감과 UI 반응 속도 등을 빠르게 개선하는 패치를 단행했다. 이후 스팀 이용자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에서 '매우 긍정적' 수준으로 상승했고, 동시 접속자 수도 27만명을 넘어섰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용자 플레이 영상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이용자층도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오픈월드에서 구현된 자유도 높은 상호작용과 '창발적 플레이'가 게임의 핵심 재미로 재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흥행 기대가 다시 살아나면서 펄어비스 주가도 반등했다. 3월 말 장중 7만7000원대까지 오르며 시가총액은 4조 원대 중반으로 확대됐다. 증권가는 '붉은사막' 출시 효과로 2026년 1분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장기 변수도 남아 있다. 차기작 '도깨비' 출시가 2028년으로 예상되면서 신작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대작 출시 이후 밸류에이션이 조정되는 게임 업종 특성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붉은사막은 초기 흥행 가능성을 확인한 단계"라며 "향후 DLC와 추가 콘텐츠, 장기 판매 흐름이 주가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