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기름값 리터당 2,000원 ‘코앞’ 중동발 거침없는 고유가 행진

조혜정 기자 2026. 4. 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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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격제 시행에도 평균 100원 상승
10일 적용 3차 최고가격도 상향 가능성
전국 휘발유 가격
중동 전쟁 이후 최고가격제로 간신히 눌러온 '휘발유·경유 2,000원 공포'가 빠르면 이번주 중 현실화될 전망이다.

울산에서는 '2차 최고가격제' 시행 열흘 동안 ℓ당 평균 100원 정도 기름값이 오른데다, 중동 정세 불확실성 확대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또다시 커지면서 오는 10일부터 적용될 3차 최고가격도 추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2차 최고가격제가 종료되려면 아직 나흘 남았지만 5일 현재 울산지역 일선 주유소들은 정유사로부터 공급받는 상한선(휘발유 1,934원·경유 1,923원) 끝까지 휘발유·경유가격을 사실상 올려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울산의 휘발유 가격은 전달 보다 평균 7.03원오른 ℓ당 1923.64원이다. 즉, '휘발유 최고가격제 상한선'과의 차이는 불과 10원 남짓이다.

지역 내 가장 싼 주유소에선 ℓ당 1,820원, 가장 비싼 주유소에선 ℓ당 2,199원에 팔려 가격차는 379원에 달한다.

전국 휘발윳값은 전날보다 평균 5.14원 오른 ℓ당 1,947.58원으로, 울산보다 거의 24원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전국 경유 가격
이날 울산 경유 가격은 ℓ당 평균 1,920.58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평균 5.71원 올랐다. 이 경우 '경유 최고가격제 상한선'과의 차이는 2원 여밖에 나지 않는다.

울산에서 경유가 제일 싼 주유소는 1,788원, 가장 비싼 곳은 2,199원으로 격차가 무려 ℓ당 411원이나 벌어졌다.

전국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평균 4.76원 오른 ℓ당 1,938.24원으로, 울산은 이보다 17.7원 저렴하다.

이런 가운데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2차 최고가격이 시행 이후 지난 4일까지 열흘간 전국 주유소의 96.3%(9,903곳)가 기름값을 올린 가운데 △100원~210원 올린 비중이 62.65% △100원 이하로 인상한 곳이 31.35%로 집계됐다.

주유소 브랜드별로는 △HD현대오일뱅크(98.99%) △에스오일(98.76%) △NH-oil(98.18%) △SK에너지(96.14%)가 가격을 올렸다. GS칼텍스는 약 11%가 가격을 동결하며 인상 비율(89.11%)이 가장 낮았다.

이 기간 울산에서는 휘발유 ℓ당 평균 101.13원(1,822.51원→1,923.64원), 경유 ℓ당 평균 99.68원(1,820.93원→1920.58원) 인상됐다. 중동 전쟁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2월 27일과 비교하면 울산에선 휘발유는 256원(1,667.47원→1,923.64원), 경유는 350원(1,570.42원) 각각 급등했다.

산업통상부는 오는 10일부터 적용되는 '3차 최고가격'의 경우 이전 최고가격에 국제 석유제품 가격 변동률을 적용해 2주 간격으로 다시 산정한다. 1차 최고가격 대비 2차 최고가격은 제품별로 각각 210원씩 올렸다.

3차 최고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23일 배럴당 최고 157.22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최근 일주일(3월27일~4월2일) 동안은 130~140달러대를 유지 중이다. 최근 일주일 평균 가격은 직전 2주간 평균 가격 대비 2.6% 하락했다.

다만, 지난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2~3주 동안 이란에 강력한 공격을 이어갈 것이란 내용의 대국민 연설을 하면서 국제 유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를 반영한 싱가포르 석유제품 가격도 상승할 전망이다. 이 경우 3차 최고가격은 2차 대비 추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