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도 투자 시대"…건강관리 중심 소비로 바뀌어

박준호 기자 2026. 4. 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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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관련 보고서 발표]
무료 운동 줄고 유료 운동 확대
‘취미 → 관리’ 소비 패턴 변화
소득공제에 수영장 등 이용 늘어
최근 광주와 전남을 넘어 전국적으로 운동 트렌드가 '가성비'에서 '건강관리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영과 스포츠센터 이용이 빠르게 늘어나며 국내 스포츠 소비 구조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AI생성 이미지

최근 광주와 전남을 넘어 전국적으로 운동 트렌드가 '가성비'에서 '건강관리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영과 스포츠센터 이용이 빠르게 늘어나며 국내 스포츠 소비 구조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5일 금융데이터거래소가 최근 발표한 NH농협은행 'NH트렌드+ 운동하고 세금도 아끼고…수영 열풍' 보고서에 따르면 운동 참여 방식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걷기나 등산 등 무료 운동 중심에서 골프·수영·요가 등 비용을 지불하는 유료 운동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뚜렷했다. 스포츠 이용 고객은 남성(64.1%)이 여성(35.9%)보다 약 2배 많았으며, 종목별로는 남성은 당구·낚시·골프 등 취미형 스포츠를, 여성은 요가·수영 등 건강관리형 스포츠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이용 비중이 가장 높았고, 30대(12.1%)가 가장 낮았다. 일과 육아 등으로 시간 제약이 큰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스포츠별 지출 규모를 보면 '골프'가 여전히 가장 높은 비용이 드는 종목으로 나타났다. 연간 평균 이용금액은 골프가 407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요가(205만원), 스포츠센터(97만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당구(41만원)와 볼링(29만원)은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낮은 스포츠로 조사됐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스포츠 지출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간 이용금액은 20대 56만원, 30대 95만원, 40대 136만원, 50대 178만원으로 늘었고, 60대 이상은 146만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종목별 이용 흐름이다. 2025년 기준 이용금액 증가율은 수영이 15.9%로 가장 높았고, 스포츠센터(7.9%), 당구(4.3%), 요가(4.2%)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볼링(-16.6%)과 골프(-6.3%)는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수영과 스포츠센터 이용은 2025년 7월 이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수영장 이용금액은 최대 43.3%, 스포츠센터는 2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5년 7월부터 수영장과 헬스장 이용료가 소득공제 항목에 포함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령별 변화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확인된다. 수영은 30대에서 38.8%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20대(12.5%)에서도 상승세가 나타났다. 스포츠센터 역시 60대 이상(12.0%), 40대(9.8%) 등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반면 볼링은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으며, 골프는 특히 60대 이상에서 -9.9%로 감소폭이 컸다.

고객 수 기준으로도 스포츠센터 이용이 가장 많았고, 이어 당구, 골프, 볼링, 낚시, 수영, 요가 순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관련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운동 선택 기준이 단순 취미에서 건강관리와 체중관리 중심으로 이동한 결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소득공제 등 정책적 요인까지 더해지며 수영과 헬스장 이용 증가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헬스장 관계자는 "운동 소비가 단순 여가에서 건강 투자 개념으로 바뀌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소득공제 시행 이후 신규 회원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비용 부담이 큰 종목은 줄고, 실용성과 건강 효과를 동시에 고려한 종목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