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군 구조작전 저지·항공기 격추”… 트럼프 주장과 정면 배치
미군 “36시간 만에 조종사 구조”… 특수작전 투입 성과 강조
美 “작전 성공” vs 이란 “완전 저지”… 상반된 발표 속 진실 공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서 추락한 전투기 조종사를 모두 구조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란은 구조 작전을 저지하고 미군 항공기까지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양측 입장이 정면으로 엇갈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이란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이란군 통합지휘부인 하탐 알안비야 대변인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정규군, 바시즈 민병대, 법 집행 부대가 신속히 합동 대응해 적의 구조 시도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파한 남부 영공을 침범한 적 항공기를 격추했다"며 "블랙호크 헬리콥터 2대와 C-130 군용 수송기 1대가 타격을 입어 현장에서 불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측은 항공기 추락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이 같은 주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실종됐던 조종사가 무사히 돌아왔다"며 "부상을 입었지만 상태는 괜찮다"고 밝혔다.
또 "내 지시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무기로 무장한 수십 대의 항공기가 투입됐다"며 구조 작전 성공을 강조했다. 미군은 특수작전을 통해 약 36시간 만에 구조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 설명에 따르면 해당 조종사는 탈출 이후 산악지대에서 하루 넘게 은신하며 이란군의 추적을 피해 생존한 뒤 구조됐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발표를 전면 부인하며 강경한 입장을 이어갔다. 하탐 알안비야 대변인은 별도 성명에서 "미국이 작전 실패를 감추기 위해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파한 남부에서의 작전은 이란군의 명확한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란의 군사 대응 능력에 대한 평가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란이 미·이스라엘의 공습 직후 지하 미사일 벙커와 저장 시설을 신속히 복구하고, 수시간 내 미사일 발사 능력을 재가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습으로 시설이 파괴된 것처럼 보이더라도 실제로는 발사대를 다시 파내 재사용하고 있으며, 다수의 발사대를 지하 벙커나 동굴에 분산 배치해 생존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양측이 상반된 주장을 내놓으면서, 이란 상공에서 벌어진 공중전과 구조 작전의 실제 경과를 둘러싼 진실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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