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산유국 6개국 "한국에 원유 최우선 공급"…중동 전쟁 속 깜짝 선언

제주방송 강석창 2026. 4. 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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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이 길어지는 가운데 산유국들이 한국에 에너지를 가장 먼저 공급하겠다고 한목소리로 약속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다며 원유와 납사.

이 같은 약속이 나온 배경에는 한국이 중동 원유의 최대 고객국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이 들여온 원유 9억724만 배럴 가운데 69.1%가 중동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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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CC 6개국, 한국 최우선 공급 약속
◇ 국내 원유 수입의 69% 중동 의존
◇ 한국 정유 설비, 미.호주도 의존


중동 전쟁이 길어지는 가운데 산유국들이 한국에 에너지를 가장 먼저 공급하겠다고 한목소리로 약속했습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는 지난 3일 서울 주한 아랍에미리트(UAE) 관저에서 UAE.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쿠웨이트.오만.바레인 등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6개국 주한대사들과 만나 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6개국 대사들은 "한국은 최우선 협력 대상국"이라며 에너지 안정 공급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기 상황일수록 흔들림 없는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구 부총리가 먼저 요청한 데 대한 화답 성격입니다.

구 부총리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다며 원유와 납사.요소 등 핵심 자원의 차질 없는 공급을 요청했습니다.

이 같은 약속이 나온 배경에는 한국이 중동 원유의 최대 고객국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이 들여온 원유 9억724만 배럴 가운데 69.1%가 중동산이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최대 원유 공급국이고, 카타르는 핵심 액화천연가스(LNG) 공급국입니다.

전쟁으로 공급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이 에너지 공급처를 다변화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관계를 다지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산유국들이 한국을 특별히 챙기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우리 정유사들이 보유한 이른바 '원유 고도화 설비'가 세계 에너지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황 성분이 많고 찌꺼기가 많은 중동산 중질유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설비를 한국 정유사들이 대규모로 갖추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 호주가 수입하는 석유제품의 25%가 한국산이었고, 미국도 수입 석유제품의 8%를 한국에서 조달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수입하는 항공유의 68.6%가 한국산일 정도입니다.

만약 한국 정유사들이 중동산 대신 북해산 브렌트유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같은 경질유로 원료를 전환할 경우 중동 산유국들의 시장 지배력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GCC 국가들이 이번 선언에 공을 들인 배경에도 이 같은 계산이 담겨 있다는 분석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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