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우승 확정 창원LG, 마지막 안방경기서는 아쉬운 패배
경기 종료 후 우승 세리머니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도전
조상현 감독 “철저히 준비”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은 창원LG가 이번 시즌 마지막 안방 경기에서는 패했다. LG는 정규시즌 1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플레이오프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안방서 아쉬운 마무리
LG는 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부산KCC와 경기에서 65-74로 패했다.
LG는 1쿼터부터 고전했다. 윤기찬에게 3점 슛을 내준 데 이어 최준용에게도 점수를 내줬다. 정인덕이 3점 슛으로 만회했지만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1쿼터 중반 한 때 3-13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아셈 마레이가 공수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게 컸다. 마레이는 리바운드와 득점 모두 올리지 못하며 1쿼터 도중 카이린 갤러웨이로 교체됐다. LG는 그나마 갤러웨이가 외곽포 1개를 포함 7득점을 올린 덕분에 버텼다.
1쿼터를 19-22 마친 LG는 2쿼터에서도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이번에도 시작과 함께 연속 실점하며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상대 주포인 숀 롱을 비롯해 최준용, 허웅 봉쇄에 어려움을 겪었다. 숀 롱은 전반에만 14득점을 올리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결국 LG는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채 전반을 31-42로 마쳤다.
11점 차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한 LG는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LG는 3쿼터 시작 후 8분 가까이 5득점으로 묶어냈다. 안정된 수비 위에 공격력이 더 빛났다. 그 중심에는 유기상과 양준석이 있었다. 유기상은 45-47로 뒤진 상황에서 3점 슛을 터트리며 역전을 이뤄냈다. 리드를 잡은 LG는 상대를 거침없이 몰아붙였다. 이후로도 6점을 더 내면서 앞서갔다. 하지만 3쿼터 막판 추격을 허용하며 결국 56-56 균형을 맞춘 채 4쿼터를 맞이했다.
LG는 4쿼터에서 다시 공격에서 침묵했다. 4쿼터 시작 8분여가 흐를 때까지 단 4득점에 그쳤다. 반면 상대는 15득점을 올리며 경기 종료가 임박한 상황에서 60-71까지 벌어졌다. 결국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며 LG는 65-7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내내 순항한 송골매 군단
LG는 이날 결과와 관계없이 경기 종료 후 안방 팬들 앞에서 정규시즌 우승 축하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시즌 LG는 2라운드부터 꾸준히 1위를 유지하며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무엇보다 연패가 없었다는 점이 주요했다. LG가 이번 시즌 당한 연패는 2연패 두 번이 전부다.
LG는 강력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상대 득점을 억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경기당 평균 득점은 77.8점으로 리그 6위에 머물렀지만 최소 실점은 71.7점으로 리그 1위에 달리고 있다. 여기다 승부처인 4쿼터에 들어서면 리그 평균 수준 득점력도 최상위권으로 올라간다.

이 같은 LG 전술 핵심은 아셈 마레이다. 마레이는 이번 시즌 경기당 리바운드 14.1개로 리그 1위다. 2위 부산KCC 숀 롱(12.5점)과도 격차가 1개 이상이다. 또 마레이는 경기당 스틸 2개를 기록하며 이 부분에서도 리그 선두다.
LG 우승에는 양준석과 유기상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두 선수는 연세대학교 20학번 동기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왔다. 특히 지난 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이번 시즌은 한 층 더 성장한 모습이다. 양준석은 경기당 도움 5.9개로 리그 4위, 유기상은 경기당 3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키며 리그 2위에 올라와 있다.
이제 LG 다음 목표는 통합 우승이자 리그 2연패다. 조상현 감독은 부임 초기부터 'LG 왕조'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다가오는 플레이오프에서 LG는 신바람 나는 봄 농구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