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씨’ 고지원, 첫 육지 우승…국내 개막전부터 ‘세대교체 바람’ 거셌다

여주=정문영 기자 2026. 4. 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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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를 모두 제주에서 나온 '제주 고씨' 고지원(22·삼천리)이 202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2승을 모두 고향 제주에서 거둬 '한라산 폭격기'란 별명을 얻은 고지원은 이번 우승으로 첫 '육지 우승'도 달성하며 통산 3승을 수확했다.

KLPGA 투어 역대 10번째 홀인원을 기록한 우승한 선수다.

지난해에는 한 시즌에 자매가 모두 우승하는 KLPGA 투어 최초 기록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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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더 시에나 오픈 최종
13언더로 2위 서교림과 1타차
와이어 투 와이어로 통산 3승
데뷔 3~5년 ‘젊은 피’ 상위 차지
고지원이 5일 더 시에나 오픈 2026 4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투어

초중고를 모두 제주에서 나온 ‘제주 고씨’ 고지원(22·삼천리)이 202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2승을 모두 고향 제주에서 거둬 ‘한라산 폭격기’란 별명을 얻은 고지원은 이번 우승으로 첫 ‘육지 우승’도 달성하며 통산 3승을 수확했다.

고지원은 5일 경기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C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12언더파를 친 서교림(삼천리)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 원이다.

경기 막판까지 1타 차이의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전날 3라운드 7번 홀(파3)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한 것이 끝까지 힘이 됐다. 이 한 방으로 2타 차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그가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한 번에 2타를 줄인 홀인원이 가져다준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KLPGA 투어 역대 10번째 홀인원을 기록한 우승한 선수다.

고지원은 2023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4년차 프로다. 지난해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와 11월 S-OIL 챔피언십을 제패해 통산 2승을 쌓았다. 2025시즌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골프기자단 투표로 기량발전상까지 수상했다. KLPGA 통산 3승을 거둔 고지우(24) 프로가 친언니다. 지난해에는 한 시즌에 자매가 모두 우승하는 KLPGA 투어 최초 기록도 세우기도 했다.

3번 홀에서 아이언 샷하는 고지원. 사진 제공=KLPGA 투어

이날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고지원은 경기 초반 몇 차례 위기를 맞았다. 2번 홀(파5)과 4번 홀(파3)에서 각각 3.3m와 2.5m 거리의 까다로운 파퍼트를 남겨둔 것. 하지만 고지원은 두 홀 모두 침착한 플레이로 타수를 잃지 않고 파를 지켰다. 안전한 플레이로 10번 홀(파4)까지 10연속 파 행진을 이어가던 고지원은 11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1m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 2위 서교림과의 격차를 3타 차로 벌리며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워지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 고비가 찾아왔다. 13번과 14번 홀(이상 파4)에서 2연속 보기를 범하며 추격자 서교림과 단 1타 차로 좁혀졌다. 자칫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질 뻔했던 위기. 16번 홀(파5)에서 3.2m ‘쐐기 버디’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다음 홀인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리며 1타를 더 잃었지만 18번 홀(파4)을 파로 막아 1타 차 우승을 거머쥐었다.

고지원은 경기 후 “핀 위치가 사흘 내내 정말 살벌해서 잠깐이라도 방심하면 안되는 코스라 마지막 날도 계속 긴장하면서 쳤다”며 “오늘은 공격보다는 수비적인 전략으로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우승하고 싶고, 미치도록 하고 싶은게 우승이지만 오히려 우승을 너무 좇으면 안되는걸 깨달았다. 그래서 첫날 경기하는 듯이 내려놓고 쳤더니 우승이 찾아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6 KLGA 투어 국내 개막전이었던 이번 대회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하며 ‘세대교체’ 바람을 예고했다. 2004년생 우승자 고지원을 포함해 준우승한 서교림은 2006년생, 3위(10언더파)에 오른 ‘루키’ 양효진은 2007년생이다. 톱3가 모두 10대와 20대 초반 선수들이다. ‘젊은 피’ 선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약진한 가운데 8년 차 조아연이 이날만 5타를 줄이며 9언더파 공동 4위에 올라 베테랑의 저력을 뽐냈다. 여자 골프 전 세계 랭킹 1위 박성현은 공동 13위(5언더파)를 마크했다.

여주=정문영 기자 my.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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