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수 없는 그리움… 국립무용단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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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을 앞둔 어머니와 이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아들.
작품 안무를 맡은 김종덕 국립극장 예술감독은 3일 열린 간담회에서 "초창기 작품에서는 사회적 현상이나 거대 담론을 주제로 했으나 신체의 언어로 의미를 전달하는 데 한계를 느끼게 됐다"며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좀 더 진정성 있는 주제로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에 제 영감의 원천인 어머니와 고향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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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을 앞둔 어머니와 이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아들. 애틋한 모자의 서사를 춤사위로 풀어내는 무용극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무용단은 올해 첫 번째 신작 무용극 '귀향(歸鄕)'을 오는 23~2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은 시인 김성옥이 지은 동명의 시 '귀향'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한국 춤의 서정성에 연극적 서사를 결합한 무용극으로, 모자가 쌓은 내면의 기억과 감정들을 소재로 삼는다.
작품 안무를 맡은 김종덕 국립극장 예술감독은 3일 열린 간담회에서 "초창기 작품에서는 사회적 현상이나 거대 담론을 주제로 했으나 신체의 언어로 의미를 전달하는 데 한계를 느끼게 됐다"며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좀 더 진정성 있는 주제로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에 제 영감의 원천인 어머니와 고향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작품은 총 3장에 걸쳐 그리움과 회한, 기억을 단계적으로 그린다. 1장 '저무는 꽃잎'은 인생의 끝자락에 있는 어머니의 현재를 다룬다. 삶의 희로애락을 한 송이 꽃으로 비유해, 마지막 꽃잎이 떨어지는 듯한 인간의 삶을 시각적으로 압축해 표현했다.
2장 '귀향'은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어머니를 업고 떠났던 아들이 일상으로 돌아와 삶을 살아가고, 그간 말하지 못한 채 쌓아온 시간과 뒤늦게 마주하는 모습을 그린다. 3장 '꿈이런가'는 어머니의 삶을 회상하며 되돌아보는 장이다. 어머니가 거울 앞에서 머리를 다듬으며 젊은 시절의 본인 모습을 떠올린다.
귀향의 무대는 '기억의 공간'을 주된 모티브로 구성했다. 벽체는 청동·구리빛으로 만들어 희미해진 기억을 시각화했다. 문간에서 새어 나오는 빛, 꽃잎이 흩날리는 들판 등 관객의 따듯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풍경이 그리움의 깊이를 더한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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