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로로-장기하 배출한 ‘스페이스 공감’, 3년만에 다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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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저녁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홀.
EBS 라이브 공연 프로그램 '스페이스 공감'(공감)이 3년 만에 재개되는 걸 기념하는 '홈커밍데이' 무대였다.
공감의 신인 발굴 프로젝트인 '헬로 루키' 출신 뮤지션인 한로로(2022년)와 실리카겔(2016년), 장기하(2008년) 등이 관객 400여 명과 함께 프로그램의 '부활'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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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저녁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홀.
‘Z세대 대표 록스타’로 불리는 가수 한로로의 밝은 목소리가 공연장을 울렸다. EBS 라이브 공연 프로그램 ‘스페이스 공감’(공감)이 3년 만에 재개되는 걸 기념하는 ‘홈커밍데이’ 무대였다. 공감의 신인 발굴 프로젝트인 ‘헬로 루키’ 출신 뮤지션인 한로로(2022년)와 실리카겔(2016년), 장기하(2008년) 등이 관객 400여 명과 함께 프로그램의 ‘부활’을 축하했다.

한로로는 통통 튀는 사운드의 ‘먹이사슬’로 공연 문을 열었다. 정사각형 무대를 둘러싼 네 방향 관객과 번갈아 눈을 맞추며 호흡하는 등 한층 단단해진 무대 장악력이 두드러졌다.
2022년 ‘입춘(立春)’으로 데뷔한 그는 청춘의 감정을 담은 서정적인 음악으로 빠르게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사랑하게 될 거야’ ‘0+0’ 등이 빅히트하고, 올 2월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에도 선정되며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한로로는 “‘헬로 루키’를 통해 처음 이름을 알려, 공감은 제게 늘 긴장되는 공간”이라며 “그때는 아무도 저를 몰랐는데, 오늘 응원 슬로건을 보니 기쁘면서도 얼떨떨하다”고 웃었다.
공연 후반부엔 2일 발매된 새 싱글 ‘애증(LOVE&HATE)’의 타이틀곡 ‘게임 오버?’로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한로로는 “게임 속 몬스터에게 쫓기다가 ‘여기서 끝나고 싶지 않다’는 감정을 느껴 만든 곡”이라며 “미움 뒤의 사랑을 찾아서 따뜻한 세상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4인조 밴드 실리카겔은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몽환적인 키보드가 인상적인 ‘9’, 청량한 색감과 차가운 기계음의 조화가 재밌는 ‘빅 보이드(BIG VOID)’, 강렬한 기타 리프가 돋보이는 ‘틱택톡(Tik tak tok)’을 연이어 들려주며 관객을 압도했다.
기타리스트 김춘추는 “공감은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재밌게 보고, 공부도 된 프로그램”이라며 “중단 소식에 아쉬웠는데 다시 돌아와 기쁘다.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다시는 멈추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 곡 ‘노 페인(NO PAIN)’의 가사인 “내가 만든 집에서 모두 함께 노래를 합시다”는 마침내 집으로 돌아온 음악인들의 기쁨을 보여주는 듯했다.

● ‘악뮤’ ‘김완선’ 등 공연 이어가
2004년 시작된 공감은 재즈와 록, 포크, 힙합,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한국 대중음악의 저변을 넓힌 프로그램이다. 2007년부터는 ‘헬로 루키’로 국카스텐 등 실력 있는 인디 뮤지션 173팀을 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3년 가까이 라이브 공연을 중단했다가, 이후 공정거래법률 위반 혐의를 받던 구글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의의결로 국내 음악산업 상생기금 300억 원을 EBS에 출연하면서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공감에선 앞으로 ‘악뮤’ ‘김완선’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공연 실황은 다음 달 6일 방송된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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