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어르신 밥솥 지원…지역 보듬는게 금고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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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밥솥을 지원해주셔서 어르신들 반응이 좋았습니다. 최근에는 요양보호사들이 소형 청소기가 필요하다고 많이 이야기합니다."
3일 서울 중구 신당1·2·3동새마을금고 신당동점에서는 신당·약수·청구동 동장들과 금고 관계자들이 모여 지역 노년층 가구에 필요한 생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신당1·2·3동금고는 2008년부터 서민 지원 금융 정책자금을 취급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총 300억 원을 저금리로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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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에 에어컨·집수리 지원
의류상인 위해 야간 수납 서비스
시장 화재땐 37억 저금리 대출도
“상인 생업 이어가야 금고가 안정”


“지난해에 밥솥을 지원해주셔서 어르신들 반응이 좋았습니다. 최근에는 요양보호사들이 소형 청소기가 필요하다고 많이 이야기합니다.”
3일 서울 중구 신당1·2·3동새마을금고 신당동점에서는 신당·약수·청구동 동장들과 금고 관계자들이 모여 지역 노년층 가구에 필요한 생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한 동장은 “어르신들이 여름이면 폭염으로 힘들어하시는데 지난해 새마을금고가 지원한 에어컨을 8가구에 전달했다”며 “올해도 15가구가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39년째 신당1·2·3동금고에서 근무 중인 장명철 이사장은 금고에서 진행하는 ‘사랑의 좀도리’ 사업을 위해 동장들과 수시로 만난다. 사업은 2020년 쌀과 라면 지원으로 시작해 전기밥솥과 에어컨·집수리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지원 규모는 연간 2500만~3000만 원으로 6년간 총 1억 3000만 원을 지원했다. 금고는 동네 경로잔치가 열리면 물품을 지원하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졸업 때까지 매년 72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에 힘쓰고 있다.
협력은 지역사회와 금고 간 상생으로 이어진다. 주민센터는 현장에서 만난 상인들에게 소상공인 저금리 대출을, 출생신고를 하러 온 주민들에게는 다자녀 우대 적금 등 이용 가능한 혜택을 안내하고 있다.
금고의 주 영업권역인 동대문 패션 도소매 상권과 신당동 떡볶이촌에는 상인들이 몰려 있다. 금고는 주간에 자리를 비우기 힘든 의류 시장 상인들을 위해 2000년 새마을금고 최초로 야간 방문 수납 서비스를 도입했다. 장 이사장은 5일 “인건비와 효율성만 따진다면 중단해야 할 서비스”라며 “상인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해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축된 상인들과의 유대 관계가 금고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신당1·2·3동금고는 지역 위기 상황에서도 발벗고 나섰다. 2019년 9월 제일평화시장 화재 당시 금고는 긴급 자금 37억 원을 연 2% 초저금리로 공급했다. 장 이사장은 “당시 금고 본점도 피해를 입어 운영이 불가능했지만 다른 상가에 임시 사무실을 열어 피해 복구에 매진했다”며 “지역의 아픔을 적극적으로 살피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도 동평화패션타운 지하 상가 노후 전등 교체 비용으로 550만 원을 지원했다.
소상공인 저금리 대출 등 정책대출에도 적극적이다. 신당1·2·3동금고는 2008년부터 서민 지원 금융 정책자금을 취급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총 300억 원을 저금리로 지원했다.
장 이사장은 “당장의 수익성만 보면 손해일 수 있지만 지역 상인의 안정적인 사업 영위가 금고에 대한 충성도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간 수익이 10억~20억 원 규모인 지역 금고가 1억~2억 원을 출연하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라며 “다만 상인들이 저리 자금으로 생업을 이어가야 금고와 지역경제도 함께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고는 대규모 불법 대출로 해산한 청구동 새마을금고와 2023년 흡수 합병한 뒤에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금고 자산은 6431억 원이다. 순이익은 2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연체율은 3%에 불과하다. 장 이사장은 “합병 당시 자산이 7600억 원까지 불어나 남들은 ‘곧 자산 1조 원을 달성하는 것 아니냐’고 했지만 자산 1조 원 달성보다 금고가 안전하다는 인식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도혜원 기자 dohye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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