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연 해안선 10년 새 60km 사라져"...연안 개발과 해수면 상승 '주범' [경인방송-여기는 인천항]
"산사태 막듯 하면 실패한다"... 해안 침식 대응, '양빈'과 '모래 관리' 핵심
뜨거워지는 지구, 깎여나가는 인천 해안..."온실가스 감축 노력 절실"
■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여기는 인천항> (FM 90.7MHz 토18~19시 방송)
■ 진행 : 유동현 (前 인천시립박물관장)
■ 인터뷰 : 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
■ 방송일 : 4월 4일(토)
■ 코너 : 밀물과 썰물 사이 인천 바다 이야기

◆ 유동현 : 밀물과 썰물 사이 인천 바다 이야기 시간입니다. 인천 바다는 하루에도 두 번 밀물과 썰물이 오가며 숨을 쉬고 있습니다. 그 오고감이 바다를 더 깊고 풍성하게 만드는데요.
<밀물과 썰물 사이 인천 바다 이야기> 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를 모시고 오늘은 인천의 해안 침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우리 인천은 바닷가 도시잖아요. 그래서 (도시와) 접해 있는 해안이 매우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 장정구 :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 해안선의 길이가 1만 5천Km 정도 됩니다. 그중 인천의 해안선 길이가 2022년 기준으로 한 1,070Km 정도 된답니다. 그런데
이 중에 자연적인 해안선 2014년도에는 한 700km 정도였는데 2024년 그러니까 10년이 지나서는 640km 정도 된다고 합니다.
◆ 유동현 : 이게 계속 변하네요?
◇ 장정구 : 상당히 많이 지금 자연 해안선이 감소하고 있다. 이거는 각종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자연적인 해안선이 인공 해안선으로 바뀌고 있다. 아마 청취자들도 많이 짐작하실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동안 해안이 많이 매립됐고요. 방파제가 또 많이 건설됐습니다. 또 해안도로도 많이 만들어졌잖아요.
이런 연안 개발에 따라서 실제로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는데, 이런 것들이 결국에는 해안 침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안이 점점 무너지는 거죠. 이제 되게 중요한 문제로 지금 대두가 되고 있다.
◆ 유동현 : 그렇군요. 해안 침식이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현상?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그 원인이 또 뭔가요?
![안산시 방아머리선착장~구봉도 사이 해안 2023.7 [사진=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5/551718-1n47Mnt/20260405163410666atyg.jpg)
해안선이 육지 쪽으로 후퇴하는 현상 그러니까 결국 육지가 이제 무너진다. 이렇게 쉽게 이해하면 될 것 같은데요. (그렇군요)
보통은 백사장 같은 경우에는 모래 해변인데 여기가 겨울에는 바람이 불어서 해안에 있던 모래가 자연스럽게 육지 쪽으로 좀 쌓이는 경향이 좀 있고요. 여름이면 좀 깎이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런 게 반복이 되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거든요. 깎이기도 하고 쌓이기도 하는 이런 게 이제 반복이 되면서 안정화 과정을 거쳐 가는데, (인간의) 인위적인 행위 때문에 이 균형이 좀 무너졌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최근에는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태풍 같은 큰 이벤트가 있으면 침식이 크게 벌어지는 거죠.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태풍이 발생해서 큰 파도가 치면, 침식이 크게 일어나는 이런 상황이 해안 침식에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데 그런 태풍 발생 빈도가 점점 높아졌다.
해수면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바닷가 도시인 인천에서는 이제 이 해안 침식 문제를 깊이 좀 들여다봐야 한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유동현 : 그러니까 파도나 또 바람이나 이런 자연적인 것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인위적인 행위로 해서 이제 이게 점점 무너지는 거네요? 그러면 이제 해안이 침식되면 뭐 여러 문제가 발생할 것 같아요. 토지도 없어지고 도로도 파손되고 또 어떤 문제가 발생합니까?
◇ 장정구 :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토지가 없어지는 개념인 거잖아요. 토지가 손실돼서 결국엔 재산권 행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거기에 뭐 도로 문제도 생기고 건물이 무너진다.
이거는 결국에는 안전 문제까지 실제로 발생할 수 있겠죠.
그다음에 이제 농경지가 파괴되는 부분. 결국에는 생각보다 큰 재산 피해가 발생을 하는 게 사실이고 또 하나는 인천에 상당히 많은 곳에 백사장 그러니까 해수욕장이 있잖아요.
이 해수욕장에 있는 모래들이 감소 되면서 해수욕장을 개장하기 어려운 조건이 되는 거죠.
◆ 유동현 : 그렇죠. 어떤 데 보면 갯벌이나 약간 잔돌이 나오고.
◇ 장정구 : 그런 것들이 결국에는 이제 모래가 유실돼서 발생하는 일들이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해안 관광, 해안 관광 이런 게 위축이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거고 그러다 보니까 결국에는 지역에서 여름철 관광객이 중요한 소득원인데 이 소득을 유지하기 위해서 해수욕장을 개장하기 전에 모래를 갖다 붓는, 이걸 '양빈'이라고도 하고 '포설'이라고도 하는데 그런 일이 진행되죠.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원래도 아까 얘기했던 건 자연적인 바람이 있었고 파도가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안정화됐었거든요. 그런 역할, 천연 방파제 역할을 했던 풀등이라든가 갯벌이라든가 특히 해안 사구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 재조명을 해야 할 때가 왔다. 말씀드리고요.
그동안 해안에 많은 구조물을 만들었거든요. 이런 것들이 침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그러니까 해안에 어떤 구조물을 만들 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정확한 판단과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이런 말씀을 추가로 드립니다.
◆ 유동현 : 그러면 인천에서 현재 어떻게 보면 섬마다 좀 다른 모습으로 해안 침식이 되고 있을 텐데 어떤 상황인가요?
![강화군 볼음도 남쪽 영뜰해변 2023.1 [사진=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5/551718-1n47Mnt/20260405163411997lkfw.jpg)
일단 섬을 몇 군데 좀 말씀을 드릴게요. 볼음도 아시죠? (강화?) 강화도 옆에 달린 볼음도 남쪽에 가면 영뜰 해변이라고 있어요. 한 2년 전에 갔을 때, 영뜰 해변에 요즘 사람들이 많이 오다 보니까 정자도 있고 또 앉아서 쉴 수 있는 데크도 만들어 놨는데 이게 해안이 침식되면서 실제로 다리가 드러날 정도로 정자 바로 앞에까지 무너져 내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었고요.
![옹진군 장봉도 옹암해변 갯벌전망대 지지대 2023.8 [사진=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5/551718-1n47Mnt/20260405163413328gxdb.jpg)
그다음에 또 가까운 영종도 위에 장봉도라는 섬이 있잖아요. 장봉도에 가면 옹암해변이라고 있습니다. 아마 많은 청취자분이 가보셨을 텐데, 옹암해변에도 전망 데크를 만들어 놨어요.
바닷가 쪽으로 한 10여 미터 나갈 수 있는 전망 데크를 만들어 놨는데, 그 밑에 데크 지지대가 있을 거잖아요. 이 콘크리트 구조물이 처음에 만들 때는 묻혀 있었거든요.
이게 한 80cm가 정도 됩니다. 그게 다 드러났고 공중에 뜨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 유동현 : 볼품도 없겠네요.?
![옹진군 대이작도 큰풀안해변 2023.2 [사진=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5/551718-1n47Mnt/20260405163414665drpo.jpg)
대이작도의 큰풀안 해수욕장에 가면 실제로 제방을 쌓았습니다. 섬이 무너져 내리면서 나무도 쓰러지고 섬이 깎이고 있다. 특히 소나무 섬이 되게 중요한데 이를 막기 위해서 제방을 만들었습니다.
◆ 유동현 : 예전에 우리 해안 쪽에 해송이라고 그렇죠. 쭉 심었는데?
◇ 장정구 : 나무가 쓰러지는 거죠. 그래서 결국은 제방까지 쌓는 일이 벌어졌다.
또 가까운 곳에 영종도가 있죠. 영종도 서 측에 가면 용유 해변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거기도 요즘 뭐 카페라든가 이런 것들이 많아지잖아요. 사람들이 많이 가는데 제방이 있는 곳이 있어요. 용유 해변에 가면 그게 쩍쩍 갈라지고 있습니다.
해안 침식 때문에 결국에는 건물 붕괴, 제방 붕괴로 이어지고 있는 현장이다. 아직은 심각해서 건물까지 무너지는 상황까지 벌어지지 않았지만, 바로 전 단계까지 인천 앞바다에 이런 (위험이) 와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유동현 : 지금 몇 개의 섬만 예를 들어주셨는데 아마 다른 섬들도 비슷하게 이런 상황이 아닌가 보는데, 대책 수립을 해야 하는데 해안 침식 대응 현장에 어떤 문제가 없는지 그리고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시죠.
◇ 장정구 : 혹시 이 방송을 듣는 공무원분들이 듣고 계시면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침식을 막기 위해서 무언가를 하는데, 그 무언가가 방식에 좀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산림녹화를 위해서 상당히 많은 일을 했고 성공한 사례거든요.
전 세계적으로 사방 사업을 참 많이 했어요. 산에 나무를 심고 산사태를 막는 거를 위한 일들을 많이 했거든요. 바닷가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을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뭐냐면 산에서는 만약에 비가 내리면 물은 위에서 아래로만 흘러내리잖아요.
그런데 바닷가는 어떻습니까? 밀물과 썰물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죠. 그러면 결국 뭐냐 하면 힘이 양쪽으로 작용한다는 거예요
![인천중구 영종도(용유도) 마시안해변 2023.2 [사진=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5/551718-1n47Mnt/20260405163416012cejn.jpg)
◆ 유동현 : 그럴 수 있겠네요.
◇ 장정구 : 결국 산사태 방지용 사업이 아니라 해안 침식용 사업이 필요하다. 그래서 지금까지 나왔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모래를 갖다 붙는 양빈 작업이 단기적으로는 일단 필요하다. 모래를 갖다 채우는 거죠.
그러면 이제 모래가 쓸려나가기도 하지만 또 파도에 따라서 또 들어오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제방을 쌓는 것보다 그게 훨씬 더 효과적이다. 과학적이다.
또 우리 인천에서 지난번에도 말씀드리겠지만 바닷모래를 상당히 많이 퍼내고 있어요.
이 모래를 퍼내더라도 실제로 어디에서 얼마큼 어느 깊이에서 파냐에 따라서 해안에 영향을 주느냐가 결정이 되거든요. 이런 사업을 하더라도 그런 영향에 대한 고려를 한 상태에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더 중요한 건 해수면 상승은 전 지구적인 현상이거든요. 기후 변화에 따라서 어디가 얼마큼 침식이 될 건지에 대한 조사 연구를 꾸준히 해야 한다. 물론 하긴 하지만 국가적인 사업이거든요.
그리고 이 국가적인 사업을 인천시에서도 좀 고민할 필요가 있겠다. 가장 중요한 건 물론 단기 처방은 아닐 수 있지만, 결국엔 이게 지구가 뜨거워져서 해수면이 상승해서 해안 침식이 가속화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걸 막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감축이라고 하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 지구적인 노력, 인천만의 노력,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유동현 :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심각하네요. 여러 가지 그냥 바닷가에 있는 해안이 침식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문제들이 나오고 있네요. 오늘 밀물과 썰물 사이 인천 바다 이야기 장정구 기후생명정치연구원 대표와 인천의 해안 침식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오른쪽), 유동현 진행자 2026.4.4 [경인방송 여기는 인천항 제작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5/551718-1n47Mnt/20260405163417329rqjp.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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