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회장 “한국 시장 점유율 끌어올릴 것”…라인업 확장, 전동화 전환도 가속

최근 방한한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회장이 “한국에서 공격적인 물량 확대보다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랑 콜레오스, 필랑트 등 인기 차종과 고수익 모델을 앞세운 실수요 기반의 판매 전략을 통해 질적 성장을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프로보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로 국내 언론과 간담회를 열고 시장 점유율 제고와 함께 제품군 확장, 전동화 전환 가속 등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2025년 말 기준으로 내수 시장은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 기아,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한국GM) 중에서 현대차·기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92.1%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이다.
그는 “한국은 유럽과 미국, 중국 등 거대 시장을 빼면 인도, 남미와 더불어 그룹 차원에서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그중에서도 중대형 세그먼트의 내수와 수출을 담당할 수 있는 탄탄한 제품 생산 설비와 독보적 기술 역량을 갖춘 한국은 르노그룹의 비유럽 지역 진출 확대를 위한 글로벌 핵심 허브로 꼽힌다.
현재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하나의 생산 라인에서 최대 4개 플랫폼, 8개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지난해 1월에는 국내 자동차 기업 최초로 내연기관 생산 라인을 전기차 조립까지 가능한 라인으로 전환한 바 있다.
프로보 회장은 배터리 전략과 관련해서는 일부 완성차 업계가 추구하는 것처럼 배터리 제조 쪽으로 진출할 의향은 전혀 없다고 전제한 뒤 배터리 협력사와의 상생 체계를 강조했다. 그는 “르노그룹은 2013년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한국에서 전기차용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 생산 및 판매를 시작했다”며 “현지 생태계 강화를 위해 핵심 전략 배터리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뿐만 아니라 LG전자, 포스코 등과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중”이라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볼보자동차코리아를 상대로 특허 침해 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전선을 완성차로 넓히며 배터리 특허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그는 글로벌 시장과 관련해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중국 업체 공세 등으로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심화하고 있지만 전동화는 대세”라며 “더 강력한 전동화를 추진해 르노 브랜드의 경우 2030년까지 유럽에서 순수 전기차 50%, 하이브리드차 50%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권재현 선임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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