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참외, ‘양액재배’ 시대 열리나…스마트농법 전환 신호탄

이홍섭 기자 2026. 4. 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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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농업기술센터가 그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참외 양액재배 시범사업'이 올해 시범 농가에서 결실을 거두고 있다.

50년 동안 토경재배로 성장해 온 성주 참외 산업에 경북도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가 개발한 양액재배 신기술을 접목하고, 성주군농업기술센터와 경북농업기술원이 기술지원·지도·컨설팅을 결합한 협업체계를 가동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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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참외, 50년 토경 넘어 ‘양액재배’ 첫 수확
성주군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한 '참외 양액재배 시범사업 현장을 참외관계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성주군농업기술센터 제공

성주군농업기술센터가 그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참외 양액재배 시범사업'이 올해 시범 농가에서 결실을 거두고 있다.

50년 동안 토경재배로 성장해 온 성주 참외 산업에 경북도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가 개발한 양액재배 신기술을 접목하고, 성주군농업기술센터와 경북농업기술원이 기술지원·지도·컨설팅을 결합한 협업체계를 가동한 결과다.

'양액재배'는 흙 대신 배양액(양분 용액)을 이용해 작물을 키우는 방식으로, 작물 생육에 필요한 물과 영양분을 정밀하게 공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성주 참외 양액재배 기술은 토마토·딸기·파프리카 등 시설과채류에 널리 쓰이는 양액재배를 참외에 처음 시범 도입한 점이 핵심이다.

온실 내 온도·습도·양분 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 도입됐으며, 생육 단계별 데이터 기반 관리가 가능해졌다. 특히 병해충 발생률 감소와 균일한 품질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군은 전국 참외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최대 참외 주산지이지만, 그동안 연작장해 심화와 기후변화에 따른 생육 불안정,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 겹치며 재배 혁신 필요성이 커져 왔다.

성주군농업기술센터는 경북도농업기술원의 도비 지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적극적인 6개 농가를 선발해 올해 초 재배에 돌입했다.

경북도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는 생육 단계별 최적 양액 조성 처방, 배액 관리 기술, 환경 제어 기준 등 현장 적용형 데이터를 수립했고, 성주군 농업기술센터는 이를 토대로 연구회를 조직해 농가들이 서로의 현장을 순회 점검하며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스마트 농법으로의 전환은 국가 정책적으로도 데이터·자원절감형 '수경기술'이 강조되는 추세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지난해 순환식 수경재배가 배액을 회수·재사용하는 기술이며, 우수 농가 사례에서 비료 사용량을 30% 줄인 성과가 제시됐다고 밝혔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는 "현재 과채류의 토경 중심 구조가 노동 부담과 작업환경 문제를 키우고, 기후변화로 병해충이 늘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며 3년 전부터 수경재배 개념, 시설 설치, 참외 전용 배양액 정보, 양액기 관리 등을 담은 매뉴얼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주군은 '성주형 스마트팜 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원격 환경제어와 원격감시를 가능하게 하는 설비를 보급하며 영농과정을 컴퓨터화 하는 신농법을 추진한 결과, 시범농가들은 "자동관수·관비에서 노동력 절감 효과가 컸고, 데이터 기반 정밀제어로 품질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경북도 내 '양액재배별' 2024년 면적 통계에 따르면 경상북도의 양액재배 면적은 177ha이며, 이 중 고형배지가 151ha, 순수수경이 26ha로 집계됐다.

전국 참외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성주군이 이번 성추참외 양액재배 성공을 계기로 스마트농업 전환에 속도를 낼 경우, 국내 시설과채 산업 전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주섭 성주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참외 양액재배기술 시범사업은 성주군이 참외 스마트농업의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가능성을 현장에서 검증하고, 고품질·고부가가치 작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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