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회부의장, 컷오프 불복 항고…대구시장 선거 ‘보수 4파전’ 촉발

김정모 기자 2026. 4. 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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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국민의힘 내부 균열 심화
이진숙 합류 시 민주당 반사이익 우려 확산
▲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자신을 6·3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컷오프)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결정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심문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공천 막판까지 난맥상을 거듭하고 있으며 우파(보수)층의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24년 총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공천잡음과 유사하지만 당시 계엄 실패 직후 반사이익으로 민주당이 대선을 승리했으나 이번엔 이재명 정부 실수가 없어 국민의힘 측의 지선이 암울하다는 분석이다.

텃밭인 대구는 컷오프(공천 배제)된 후보의 무소속 출마 변수로 '4파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고, 16개 광역단체 중 최다 인구의 경기는 현직 의원이나 거물급 후보자가 없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낸 컷오프 효력 정지 가처분을 법원이 기각하자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정한 6인 후보 경선을 그대로 인정하기로 한 상태다.

문제는 컷오프된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주 의원이 6일 법원에 항고를 제기하면서 국민의힘 공천작업이 계속 사법의 심판대에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3일 "시민 경선을 통해 대구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주의원 까지 무소속 출마 할 경우엔 대구시장은 민주당에 사실상 헌납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정가에서 나오고 있다.

두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대구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우파(보수) 성향의 무소속 후보 등 4파전으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무소속 출마는 결국 민주당에 좋은 일"이라며 "누구보다 당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분들이어서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최다 인구를 자랑하는 경기도 선거에 대한 대비는 아직 시작도 못 한 상태다.

현재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당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다시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유승민 전 의원과 김문수 전 장관의 출마는 주소지 이전 규정에 따라 법적으로 불가하다.

전북도지사 등 전라권 지역은 후보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북지사 공천도 제대로 된 경선이 진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

일단 당은 법원이 김영환 지사의 컷오프 효력 정지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그를 본경선에 직행시키는 이른바 '한국시리즈 방식'의 경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당초 예비후보였던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예비경선을 치른 뒤 승자가 김 지사와 본경선을 치르게 된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는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을 단수 공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