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막전 여왕’ 고지원 세 가지 첫 경험 ‘내륙 첫승·홀인원·와이어투와이어’[SS 스타]

장강훈 2026. 4. 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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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 골퍼'로 유명한 고지원(22·삼천리)에게 5일은 '어느 멋진 날'이다.

첫날 혼자 5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출발한 고지원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1위를 유지했다.

초대 대회에서 생애 첫 홀인원한 고지원에게 디사모빌리가 2300만원 상당의 토고세트 고급 쇼파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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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더시에나 오픈서 13언더 우승
통산 3승 “머리는 즐기라는데 마음은 안돼”
생애 첫 홀인원에 와이어 투 와이어 겹경사
여중생 김서아 공동 4위 기염 “재미있어요”
고지원이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KLPGA


[스포츠서울 | 여주=장강훈 기자] ‘자매 골퍼’로 유명한 고지원(22·삼천리)에게 5일은 ‘어느 멋진 날’이다. 인생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하다는 뜻. 처음 경험하는 기록들로 채운 ‘개막전의 여왕’이 탄생했다.

고지원은 이날 경기도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파72·658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더 시에나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바꿔 1타를 잃었다.

고지원이 더 시에나 오픈 우승 후 동료들로부터 축하 물세레를 받고 있다. 사진 | KLPGA


그러나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를 따냈다. 서교림(20·삼천리)이 1타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끝까지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고지원은 “핀 위치가 너무 어려워서 정말 고생했다. 머리는 ‘즐기자’라는데 가슴은 벌렁벌렁하더라. 18홀 내내 긴장하면서 플레이했는데 계속 1라운드라고 생각하고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고지원이 더시에나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하고 있다. 사진 | KLPGA


첫날 혼자 5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출발한 고지원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1위를 유지했다.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KLPGA투어에서 두 차례 트로피를 들어올렸는데, 모두 고향인 제주도였다. 내륙에서 우승한 것 역시 처음. 고지원은 “내륙에서 우승 경험이 없어서 초심자의 마음으로 차분하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는 말로 의미부여를 대신했다.

우승 기운은 홀인원 덕분이다. 전날 치른 3라운드 7번홀(파3)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경험했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완전한 생애 첫 홀인원”이라며 “처음 해본거여서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홀인원하면 3년 간 복이 온다는 골프계 속설이 있다. 속설을 증명하는 데 24시간이면 충분했다. 그것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니 홀인원 기운을 톡톡히 본 셈이다.

고지원이 생애 첫 홀인원한 더시에나벨루토CC 7번홀 티박스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 KLPGA


더 시에나 오픈은 올해 창설한 대회다. 국내 개막전이라는 상징성도 크다. 초대 대회에서 생애 첫 홀인원한 고지원에게 디사모빌리가 2300만원 상당의 토고세트 고급 쇼파를 선물했다. 이예원이 먼저 같은 홀에서 홀인원해 상품을 못받을 상황이었다. 디사모빌리 측은 초대 대회이자 개막전이라는 점, 개인 첫 경험 등의 상징성을 고려해 고지원에게도 선물하기로 결정했다.

우승 선물도 푸짐하게 받았다. 상금 1억8000만원에 순금 10돈을 담은 트로피도 고지원의 차지다. 5년간 더시에나 제주 명예회원권도 부상으로 받아 고향에서 ‘호캉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여중생 골퍼’ 김서아가 5일 경기도 여주 더시에나벨루토CC에서 열린 KLPGA투어 더시에나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신중한 표정으로 공략지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 KLPGA


압도적인 거리로 대회 기간 스타덤에 오른 중학생 소녀 김서아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서아는 “나흘간 걸어서 플레이하느라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면서도 “많은 갤러리 앞에서 플레이 해 너무 재미있었다. 친구들도 ‘TV에 나온다’면서 연락을 많이 해왔다. 퍼트에 아쉬움이 남은 최종라운드였지만, 더 열심히 훈련해서 좋은 모습 보일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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