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와 함께 춤을'…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GS의 기적'

김도용 기자 2026. 4. 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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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GS칼텍스가 시즌 막판 무서운 기세를 자랑하며 통산 네 번째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다.

앞서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했던 GS칼텍스는 종합 전적 3승 0패로 2020-21시즌 이후 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사실 올 시즌을 앞두고 GS칼텍스의 우승을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올 시즌을 개막할 때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여자부 7팀 관계자 중 누구도 GS칼텍스를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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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6연승 행진으로 5년 만에 정상
'에이스' 실바 건재…안혜진·유서연·최가은 등 기여
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진에어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GS칼텍스 지젤 실바가 유서연 등 동료들과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2026.4.5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GS칼텍스가 시즌 막판 무서운 기세를 자랑하며 통산 네 번째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다. '에이스' 지젤 실바가 건재한 가운데 부상에서 돌아온 안혜진, 주장 유서연, 그리고 신뢰를 받은 최가은과 권민지 등이 제 역할을 하면서 힘을 더한 결과다.

GS칼텍스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앞서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했던 GS칼텍스는 종합 전적 3승 0패로 2020-21시즌 이후 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더불어 통산 4회 우승을 달성하면서 최다 우승 부문에서 흥국생명(5회)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 정관장이 3차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사실 올 시즌을 앞두고 GS칼텍스의 우승을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올 시즌을 개막할 때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여자부 7팀 관계자 중 누구도 GS칼텍스를 언급하지 않았다.

GS칼텍스 구단 상황을 보면 이해되는 예상이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친 GS칼텍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특별한 선수 영입을 하지 않았다. 그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유서연과 권민지를 붙잡았고, 아시아 쿼터로 레이나 도코쿠를 데려온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영택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 시즌 선수들이 패배하면서 많이 성장했다"면서 "올 시즌에는 봄 배구를 할 수 있는 3~4위권 진입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실제로 GS칼텍스는 V리그를 앞두고 펼쳐진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준결승에서 도로공사에 패배, 탈락했지만 컵대회에서 GS칼텍스는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규리그에서도 GS칼텍스는 1라운드부터 상대 팀에 부담을 줬다. GS칼텍스는 1라운드 6경기에서 3승을 챙겼다. 패배한 3경기에서도 모두 5세트까지 경기를 펼쳐 승점을 꼬박꼬박 챙겼다.

이후에도 GS칼텍스는 에이스 실바를 중심으로 버티며 중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GS칼텍스는 시즌 초반 세터 안혜진, 시즌 중반에는 미들블로커 최유림과 오세연이 연속으로 부상을 당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버텨냈다.

그리고 GS칼텍스는 5라운드부터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GS칼텍스는 5, 6라운드 12경기에서 무려 8승을 쓸어 담으며 순위를 끌어 올렸고, 3위로 봄 배구에 진출했다.

기세를 높인 GS칼텍스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을 꺾고, 은퇴한 양효진을 중심으로 뭉친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이어 시즌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도로공사에 3연승을 거두면서 정상에 올랐다.

GS칼텍스 우승의 원동력은 단연 실바의 존재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몰빵 배구'라는 비아냥 속에서도 실바의 공격력을 강화했다. 이에 실바는 정규리그에서 득점(1083점), 공격 성공률(47.33%) 등으로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도 6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올리며 우승에 기여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안혜진도 큰 몫을 했다. 정규 시즌에는 부상으로 고생했던 안혜진은 봄 배구에 돌입한 뒤 코트로 돌아와 노련하면서도 영리한 공 배급으로 GS칼텍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안혜진의 공 배급에 유서연, 권민지, 레이나 등도 필요할 때마다 득점, 힘을 보탰다. 여기에 시즌 막판부터 기회를 얻은 최가은도 봄 배구에서 제 몫을 다하면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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