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구멍' 소방수로는 불 못 껐다...정규 1위 기세 날리고 무너진 도로공사 "세터 보완 필요해" [MHN 현장]

권수연 기자 2026. 4. 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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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의 기적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급하게 소방수로 투입되어 시즌을 치른 감독대행은 진땀을 훔쳤다.

GS칼텍스가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25-15, 19-25, 25-10, 25-20)로 꺾고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정규시즌을 1위(24승 12패, 승점 69점)로 마쳤지만 파이널에서 GS칼텍스에 다이렉트로 패하며 통합우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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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장충, 권수연 기자) 2022-23의 기적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급하게 소방수로 투입되어 시즌을 치른 감독대행은 진땀을 훔쳤다.

GS칼텍스가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25-15, 19-25, 25-10, 25-20)로 꺾고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정규시즌을 1위(24승 12패, 승점 69점)로 마쳤지만 파이널에서 GS칼텍스에 다이렉트로 패하며 통합우승에 실패했다. 

챔프전 직행으로 일단 체력을 아꼈지만 사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경기력 외적인 부분이었다. 

김종민 감독이 A코치와의 갈등 및 폭력 혐의로 피소당하는 일이 발생하며 구단 내부 분위기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종민 감독은 앞서 지난해 2월 팀 내 A코치에게 폭행 및 직장 내 괴롭힘, 명예훼손 혐의로 같은 해 4월 피소됐다. 당시 A 코치는 "폭언은 물론 리모컨 투척을 통한 위협, 이후 몸싸움으로 발전해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종민 감독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폭행 주장 일부에 대해 "리모컨을 던진 것은 사실이지만 멱살을 잡거나 하지는 않았다"며 반박에 나섰다. 

아직 법적 판결과 한국배구연맹(KOVO)의 징계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구단은 챔프전을 앞두고 김종민 감독과 돌연 결별을 발표했다. 선수단은 졸지에 감독이 없이 김영래 대행 체제로 챔프전을 치르게 됐다.

1차전부터 여지없이 흔들리는 모습을 비춘 도로공사는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파이널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경기 후 패장으로 기자들과 만난 김영래 대행은 "제가 좀 많이 부족했었다"며 "선수들은 열심히 잘해줬는데 이쪽을 막으니 저게 안되고, 또 상대가 너무 잘했고 기세가 좋았다. 흐름이 넘어올 것도 같은데 기본적인 것이 안되다 보니 더 가져올 수 있는 점수를 쉽게 주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아쉬운 장면을 꼽아달라는 말에도 "머릿속이 하얗다"며 사령탑으로 치른 첫 챔프전에 대한 당황스러움을 가감없이 표현한 그는 "다른 것보다 저는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력적인 면은 훈련으로 보완하면 되지만 선수가 경기에 뛰는 태도라던지, 그런 것이 무너지면 결국 팀 전체가 다 무너진다. 그런 부분을 먼저 잡고 가야지 않나 싶다"고 짚었다. 

또 적이지만 아픈 무릎을 움켜쥐고 투혼한 실바에게도 리스펙을 표했다.

그는 실바를 "승부사"라고 표현하며 "눈빛도 그렇고, 마주보고 있었는데 제 눈을 피하지 않았다(웃음) 저도 한번 눈싸움을 해보려 했는데 대단하더라. 또 자기가 쉬어가는 타이밍을 잡는 것을 보고 참 노련한 선수라고 느꼈다"고 호평했다.

또 배유나 등 고참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페이스 관리를 해준 부분에 대해서도 "참 고맙다"고 말한 후 "다른 선수들은 제가 말씀드리기가 어렵지만 태도와 눈빛에서 좀 긴장을 많이 했나, 어떻게 풀어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도 말했다. 

끝으로 그는 다음 시즌 대비 보완할 점으로 "세터 플레이에 대해 생각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시즌을 마친 선수단은 짧게 휴식을 취한 후 곧바로 웨이트부터 시작해 추가 훈련을 이어간다. 휴가일정은 미정이다. 

 

사진=MHN DB,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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