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이모저모] “시장님과 내가 더 친해”…정책 실종된 평택시장 경선 ‘사진 공방’

우승오 2026. 4. 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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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평택시장 예비후보 사이 벌이는 신경전이 정책 대결을 넘어 '과거 인연 증명'이라는 유치한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형국이다.

공 예비후보는 최근 페이스북에 정장선 시장과 활짝 웃으며 공로패와 꽃다발을 주고받는 사진을 올리고 "정 시장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헌사를 남겼다.

한편, 찐명·적통·사진 공방이 격화하면서 각 예비후보 진영 사이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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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재광·최원용 평택시장 예비후보가 정장선 시장과 인연을 두고 사진 공방을 벌인다. 사진=제미나이(Gemini) 생성

더불어민주당 평택시장 예비후보 사이 벌이는 신경전이 정책 대결을 넘어 '과거 인연 증명'이라는 유치한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형국이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찐명' 경쟁에 이어, 이번에는 불출마를 선언한 정장선 시장과 친분을 두고 볼썽사나운 '사진 공방'이 오간다.

5일 중부일부 취재 결과, 공재광(63) 예비후보가 쏘아 올린 사진 한 장이 발단이 됐다. 공 예비후보는 최근 페이스북에 정장선 시장과 활짝 웃으며 공로패와 꽃다발을 주고받는 사진을 올리고 "정 시장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헌사를 남겼다. 그는 "2019년 11월 한 장면이 떠올랐다"며 "정 시장님이 민선 6기 시정 노력과 책임을 인정하고 평택 발전을 위해 봉사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적었다.

예비경선을 앞둔 시점에 국민의힘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현직 시장 지지층을 흡수하려는 '포용 마케팅' 전형이라는 분석이다.

그러자 최원용(59) 예비후보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최 예비후보는 '진짜 함께한 사람은 다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공 예비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는 "사진 한 장이 관계 깊이를 말하지 않는다"며 공 예비후보 행보를 '보여주기식'이라고 깎아내렸다. 이어 자신이 부시장으로 정 시장과 수많은 현안을 함께 해결한 '진짜 파트너'임을 강조하면서 정 시장과 함께 찍은 사진 네 장을 올리며 맞불을 놨다.

이들의 행태를 바라보는 당원과 시민 시선은 싸늘하다. 정책 대결로 한판 승부를 펼치기보다 퇴장하는 시장과 친분도를 측정하려는 '기싸움'만 남았기 때문이다.

민주당 권리당원 A씨는 "'집에 감나무가 몇 그루 있나'로 다투는 어린애 같다"며 "두 분 다 민주당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지금부터라도 선의의 경쟁을 하길 기대한다"고 조언했다.

서현옥(58) 예비후보는 공·최 예비후보가 주고받는 공방을 틈타 '진짜 파란색' 프레임을 더욱 강화하는 분위기다. 서 예비후보는 두 후보가 과거 인연에 얽매인 사이 자신만이 민주당을 지켜온 적통임을 내세우며 차별 전략에 속도를 낸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경선 일정이 잡히면서 예비후보들이 조급함을 드러낸다"며 "정책은 실종하고 누구와 더 친하다는 식의 수준 낮은 공방은 결국 유권자에게 외면당하는 결과만 부를 뿐"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찐명·적통·사진 공방이 격화하면서 각 예비후보 진영 사이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태다. 경선 이후 '원팀 '을 장담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치달았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우승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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