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훈 감독 울릴뻔했던 '서울의 균형깨기'... '효자' 아일톤이 안양 살렸다[초점]
[안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언급한 승부처에서 오히려 FC서울의 원더골이 나왔다. 하지만 안양의 효자 외국인이 깨진 균형을 접착제로 붙이는 데 성공했다.
안양과 서울은 5일 오후 2시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6라운드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 무승부로 안양은 2연패를 끊었고, 서울은 리그 개막전부터 달리던 4연승을 마감했다.
교통체증이 없을 시, 상대의 경기장에 자동차로 약 30분이면 닿을 정도로 가까운 안양과 서울도 사실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다. '연고 이전'과 '연고 복귀'라는 말을 앞세워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두 팀의 시간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을 홈으로 쓰던 안양 LG는 2004년 서울로 갑작스레 연고를 옮기고 FC서울로 이름을 바꿨다. 안양 축구 팬들은 하루아침에 응원 구단을 잃은 것. 그 팬들이 이후 9년 동안 결집해 한 목소리를 내며 만들어낸 시민구단이 바로 2013년 창단한 FC안양이다. 그렇기에 서울을 향한 안양의 마음은 고울 수가 없었다. 반면 FC서울은 단순 연고 이전이 아닌 프로축구연맹의 서울 연고 공동화정책에 따른 안양으로의 연고 이전과 서울로의 연고 복귀가 사실이라고 말한다. 두 구단의 의견 일치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안양이 2024시즌 K리그2 우승을 하며 2025시즌 처음으로 프로축구 1부리그인 K리그1에서 서울과 맞붙게 됐다. 해당 시즌 전적은 1승1무1패 동률. 지난해 8월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안양이 처음으로 서울을 꺾었을 때, 안양 팬들로 가득 찬 원정석은 눈물바다가 됐다.
이번 라운드 전까지 안양은 1승2무2패(승점 5)의 8위, 서울은 개막 4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승점 12)를 달렸다. A매치 휴식기 이후 펼쳐지는 라이벌전이기에 더욱 밀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경기.
경기 전 만난 김기동 서울 감독은 "개막전을 치른다는 마음으로 다시 준비를 했다. 안양은 앞으로 때려놓고 압박 후 바로 공격하는 패턴, 수비에서 공격으로 나가는 상당히 빠른 역습이 강점이다. 이날도 내려서는 운영보다는 앞에서부터 압박해서 실수를 노릴 것"이라고 봤다.
한편 유병훈 안양 감독은 "이전 경기들에서 전방 압박을 하다가 뒷공간을 손쉽게 내준 부분에 대해 보완했다. 서울은 공수 밸런스가 맞아가고 있는 팀이기에, 어느 팀의 균형이 먼저 깨지느냐가 될 것이다. 서울이 미드필더를 3명 세우는 만큼 안양은 더 투입해서 중앙에서부터 장악력을 높이며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며 "안양 땅에서만큼은 서울이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이 대체로 주도권을 잡되 안양도 중원에 블록을 두텁게 세워 쉽게 위협적인 기회를 내주지 않는 양상이 전반전 내내 지속됐다. 안양이 중앙에서 공을 뺏고 빠르게 공격 전환을 하는 장면도 집중적으로 나왔지만, 서울의 치밀한 수비 속에 결정력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양 팀 모두 준비한 대로 경기를 이끌던 중 마침내 균형이 깨졌다. 전반 종료를 앞둔 45분, 서울 골키퍼 구성윤이 길게 찬 공을 김정현이 머리로 걷어내려다 뒤로 헤딩 패스를 보냈다. 이를 포착한 서울 외국인 공격수 클리말라가 안양 박스 안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자신의 왼쪽으로 바운드되는 공의 흐름을 그대로 살려 왼발 하프발리 슈팅을 때렸다. 안양 수비수 권경원을 앞에 두고 때린 이 슈팅이 김정훈 안양 골키퍼의 머리를 넘기는 골이 되며 서울에 1-0 리드를 안겼다.
아무리 헤딩 백패스가 아쉬웠다지만, 수비수를 바로 앞에 두고 쉽게 보기 힘든 원더골로 균형이 깨졌다는 점에서 서울에는 다행, 안양에는 불행이었다. 유병훈 감독이 언급했던 '균형이 깨지는 순간'이 하필 원더골로 나왔다. 이 실점 전까지 안양이 서울에 위협적인 장면을 내준 적이 거의 없었기에, 안양 입장에서는 더욱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대로 끝난다면 안양과 유병훈 감독에게 억울할 경기. 이날 교체 투입된 아일톤이 안양의 효자가 됐다. 후반 33분 마테우스가 오른쪽에서 왼발로 올린 코너킥을 먼 포스트 쪽 문전에 도사리던 아일톤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후반 추가시간 7분 박정훈의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간 것은 아쉬울 수 있지만, 언급했던 균형이 상대의 원더골로 깨져 한숨을 쉴뻔했던 안양이 극적으로 살아나 연패를 끊은 날이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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