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폭격기' 고지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국내 개막전 여왕 '등극'

주미희 2026. 4. 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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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폭격기' 고지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6시즌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을 차지했다.

고지원은 5일 경기 여주시의 더 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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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더 시에나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
1라운드부터 최종 4라운드까지 선두 내주지 않아
3R선 홀인원 행운까지…통산 3승 달성
동계 훈련서 빠른 풀스윙 연습으로 비거리 늘려
14세 아마추어 김서아 공동 4위 올라 '눈길'

[여주=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라산 폭격기’ 고지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6시즌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을 차지했다.

고지원.(사진=KLPGT 제공)
고지원은 5일 경기 여주시의 더 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고지원은 2위 서교림(12언더파 276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국내 개막전 왕좌에 올랐다.

첫날부터 선두에 나선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켰고, 3라운드에서는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하며 계속 선두를 달린 고지원은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와이어투와이어우승으로 장식했다.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 원.

제주 출신인 고지원은 지난해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와 11월 에쓰오일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첫 우승과 두 번째 우승을 모두 제주 지역에서 거둬 ‘한라산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통산 3승은 제주가 아닌 내륙에서 차지했다.

고지원은 KLPG 투어 통산 3승 ‘버디 폭격기’ 고지우의 동생으로 더 유명했다. 고지원은 2023년 상금 랭킹 77위, 2024년 89위로 고전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2승을 거두며 KLPGA 투어 최초로 ‘한 시즌 자매 챔피언’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고, 올해 시즌 두 번째 대회부터 우승하며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고지원은 미국 팜스프링스 동계 훈련 동안 드라이버 샷 비거리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 헤드 쪽 무게를 조정할 수 있는 장비로 풀스윙을 빠르게 하는 스피드 훈련에 집중했는데, 정해진 횟수를 채워야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삼천리 골프단’ 표 지옥훈련을 모두 해냈다.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지난 시즌보다 늘어난 230m가 기록됐다.

3라운드에서 생애 첫 홀인원 행운까지 곁들인 고지원은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10번홀(파4)까지는 장기인 정교한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파 세이브를 하기에 급급했다.

11번홀(파5)에서 기다리던 첫 버디가 나왔지만 13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고, 서교림에게 1타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16번홀(파5)에서 3.2m 버디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지만 17번홀(파3)에서 다시 티샷이 벙커에 빠져 보기가 나오면서 1타 차 승부가 이어졌다.

고지원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의 퍼트로 파를 기록해 이 홀에서 파에 그친 서교림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시드 순위전을 수석으로 통과해 올해 루키로 데뷔한 양효진이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3위에 올라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이번 대회에서 290야드(약 265m) 장타를 날려 돌풍을 일으킨 14세 아마추어 김서아는 나흘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조아연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올해 LPGA 엡손투어(2부)에서 활동하는 ‘슈퍼스타’ 박성현은 전날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해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박성현은 4월 중순에 열리는 LPGA 엡손투어에서 시즌 두 번째 대회를 치른다.

고지원.(사진=KLPGT 제공)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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