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진정한 승자 될까"… 불뿜은 美·中 ‘루나노믹스’ 각축전 [이준기의 과·알·세]

이준기 2026. 4. 5. 15: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반 세기 만에 쏘아 올린 미국의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를 계기로 달을 둘러싼 중국과의 우주패권 경쟁이 한층 격화될 조짐이다.

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PS개발사업본부장은 "아르테미스 2호 발사 성공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우주 패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결국 누가 먼저 달에 착륙해 장기 체류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느냐가 달 선점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르테미스 2호 발사 계기 격해지는 달 탐사 경쟁
미, 중국 우주굴기에 반격...달 표면 기지 구축 선회
중, 세계 첫 달 뒷면 착륙 이어 2030년 유인 달 착륙 제시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반 세기 만에 쏘아 올린 미국의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를 계기로 달을 둘러싼 중국과의 우주패권 경쟁이 한층 격화될 조짐이다.

미중 패권 경쟁 각축장이 지구를 넘어 달까지 확전되는 양상을 띠면서 달 기반 경제 시대로 불리는 이른바 '루나노믹스'선점 경쟁으로 옮겨붙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멈춰섰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를 꺼내며 중국의 우주굴기에 반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달 여신의 이름을 따 왔다. 2022년 11월 무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1호'에 성공한 이후 여러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올해 두 차례의 발사 연기를 극복하고,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는 발사에 성공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달 뒤편을 지나 역대 지구에서 가장 먼 거리까지 비행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번 임무는 사람이 우주에서 안전하게 체류하고, 탐사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데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다.

앞으로 예정될 유인 달 착륙과 달 장기 체류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내년에는 아르테미스 3호를 발사해 도킹을 테스트하고, 2028년에는 아르테미스 4호가 달에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당초 달 궤도 정거장인 '루나 게이트웨이' 건설 대신 2030년 달 표면 기지 구축으로 계획을 바꾸고 7년간 200억 달러(약 30조원)을 투입해 사람이 영구 체류할 수 있는 기지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더 나아가 미국은 세계 최초로 유인 화성 탐사에도 나서겠다는 담대한 도전도 품고 있다. 중국에 달을 포함한 심우주 탐사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셈이다.

달을 향한 중국의 행보는 2004년 달 탐사 프로젝트 '창어'에서 시작됐다. 고대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달 여신의 이름인 '창어'를 딴 것이다.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연속성 있는 정책 추진 덕분에 보다 안정적으로 달 탐사 프로젝트를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2007년 달 탐사선 창어 1호가 달 궤도 비행 성공에 이어 2013년 창어 3호가 미국, 소련에 이어 세 번째로 달에 착륙했다.

2019년에는 창어 4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놀라움과 충격에 휩싸였다. 2020년에는 창어 5호가 달 표면에서 토양을, 2024년 창어 6호가 달 뒷면 토양을 각각 채취해 돌아와 미국을 앞서 간다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우주 역량을 다시금 증명했다.

중국은 2030년 이전까지 유인 달 착륙과 2035년 달 기지 구축을 통해 미국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미국과 중국의 우주패권 경쟁의 속내를 들여다 보면 달 자원을 먼저 차지하고 화성으로 나아가기 전초기지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이 깔려 있다. 달에는 물과 헬륨-3, 우라늄, 희토류 등 지구에는 없는 희귀자원이 상당량 존재한다.

특히 미래 청정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헬륨-3은 1g으로 석탄 40톤의 에너지를 낼 수 있어 인류가 수천 년에 걸쳐 쓸 수 있는 에너지원이다.

뿐만 아니라 달 탐사를 넘어 인류의 영역을 화성까지 확장하기 위한 심우주 탐사의 전초기지로 달은 활용가치가 무한하다.

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PS개발사업본부장은 "아르테미스 2호 발사 성공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우주 패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결국 누가 먼저 달에 착륙해 장기 체류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느냐가 달 선점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