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4월의 어느 봄날, GS칼텍스와 실바는 ‘장충의 전설’이 됐다 [남정훈의 오버 더 네트]

2025~2026시즌을 앞두고도 전망은 그리 밝지 못했다. 지난 시즌 3강인 흥국생명-정관장-현대건설의 전력 하락 요소가 뚜렷한 데다 7개 구단 최강인 실바의 압도적인 공격력 덕분에 잘 해야 봄 배구 진출 정도로 평가받았다.



매 경기, 매 세트가 살얼음판인 봄 배구에서는 팀 공격의 절반 가량을 책임지면서도 높은 생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압도적인 최강 무기 실바를 보유한 GS칼텍스는 무적이었다. 흥국생명과의 단판 준플레이오프,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를 3전 전승으로 뚫어낸 GS칼텍스는 정규리그 1위 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마저 단 3경기 만에 끝내버렸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만개한 4월의 봄날, 2025~2026시즌의 GS칼텍스는 ‘전설’이 됐다. 여자부 사상 최초로 준플레오프를 거친 팀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이번 봄 배구는 그야말로 ‘실바의, 실바에 의한, 실바를 위한’ 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흥국생명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42점을 몰아치며 전설의 시작을 알린 실바는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40점, 32점을 몰아치며 객관적 전력 열세를 극복해냈다.
도로공사와의 챔프전에서도 실바의 압도적 존재감은 더욱 빛났다. 플레이오프를 2경기 만에 뚫어낸 덕분에 사흘 간의 휴식을 벌었다 해도 앞선 3경기에서 팀 공격의 절반 가량을 책임져온 실바가 제 컨디션일리 만무했다. 게다가 상대는 지난달 13일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도로공사였다. 객관적 전력에서도 GS칼텍스가 열세였고, 체력에서도 절대 열세였다.
그러나 GS칼텍스가 갖가지 불리함을 뚫어낼 수 있었던 건, 실바라는 확실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자신감과 아래 단계부터 뚫어오면서 선수단 내에서 점점 커진 기세였다. 흥국생명과 준플레이오프만 해도 ‘실바 원맨팀’으로 보였던 GS칼텍스였지만, 봄 배구를 거듭하면서 권민지, 최가은, 유서연, 레이나 등이 돌아가며 ‘씬 스틸러’ 역할을 해내며 실바의 무거운 어깨의 짐을 덜어주는 모습이었다.


장충=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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