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문화 쉼표] '지행합일' 실천하는 공간… 수원 다전차문화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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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꼭 멀리 가야하는 걸까? 꼭 커다란 박물관이나 미술관, 영화관을 가야 '문화생활을 했다'라고 할 수 있는 걸까? 멀리 가지 않아도,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춰 서서 예술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들이 경기도 곳곳에서 문을 열고 있다.
수원 다전차문화교육원은 조병주 대표가 다도를 중심으로 수업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으로 지난 2024~2025년에는 수원문화재단이 문화도시 사업으로 운영하는 '동행공간'에도 선정되며 지역에서 차와 다도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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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꼭 멀리 가야하는 걸까? 꼭 커다란 박물관이나 미술관, 영화관을 가야 '문화생활을 했다'라고 할 수 있는 걸까? 멀리 가지 않아도,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춰 서서 예술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들이 경기도 곳곳에서 문을 열고 있다.
중부일보는 가까운 곳에서 누리는 문화예술의 즐거움이 독자들의 하루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도록 여러 지역의 숨은 보석 같은 공간들을 하나하나 찾아 소개한다. '우리 동네 문화 쉼표'는 단순한 공간 소개를 넘어 주민들의 문화적 교류와 일상의 쉼표가 돼 일상에 생기를 더하는 작은 문화 허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옛것으로 치부되던 다도(茶道)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수련, 명상 등과 같은 정신 수양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차(茶)를 통해 심신을 가다듬으려는 이들이 점점 늘어가는 까닭이다.
수원 다전차문화교육원은 조병주 대표가 다도를 중심으로 수업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으로 지난 2024~2025년에는 수원문화재단이 문화도시 사업으로 운영하는 '동행공간'에도 선정되며 지역에서 차와 다도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
10년 전 운영을 시작했을 때는 차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손님들이 가격만 보고 나가기도 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지역민뿐만 아니라 관광객과 외국인까지 차를 즐기는 사람들의 범위가 점점 넓어짐을 실감한다는 것이 조 대표의 설명이다.

물을 끓이고, 차를 우려내 이를 음미하는 과정은 단순히 음료 한 잔을 마시는 행위가 아닌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일상의 쉼표 같은 순간이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차가 가진 좋은 성분과 기운을 심신에 오롯이 전하다 보면 자신을 되돌아보고 아픔과 약점을 치유할 수 있다.
다도를 갖춰 차를 마시는 것은 빨리하려고 해도 그럴 수 없다. 물이 끓고, 차를 내리는 과정은 억지로 서두를 수 없기에, 이를 기다리며 다도를 즐긴다면 자연스럽게 마음의 수행을 하게된다. 이런 과정을 꾸준히 이어가면 명상이나 수양을 하는 것처럼 바쁜 일상에서 돌보지 못한 마음을 챙길 수 있게 된다.
다전차문화교육원은 다도와 함께 '싱잉볼', '뿔향연' 등을 활용한 오감을 다스리는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다도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는 강연도 마련한다. '차 속에 담긴 한국사'는 동아시아중세역사문화연구소의 연구진이 찾아낸 기록을 통해 고려시대 차문화 속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내는 강좌로 지난 2일 첫 강좌를 시작해 오는 9·16·30일에도 강좌를 이어간다.
조 대표는 다전차문화교육원이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지행합일'을 실천하는 공간이길 바란다는 희망을 밝혔다. 그는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것은 차를 만난 것이다. 차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됐기 때문이다"라며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차를 통해 앎과 실천이 하나 되는 '지행합일'을 실현하는 곳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준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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