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비호감도 격차’ 역대 최대…48% 트럼프에 ‘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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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도부에 대한 호감도가 미국 지도부를 역대 최대 격차로 앞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정세 불안 속에 '책임 있는 대국' 이미지 구축에 나선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미국 지도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증폭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는 모양새다.
같은 조사에서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친 조지 더블유 부시 행정부 때인 2008년과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17, 2018년 중국 지도부 지지율이 미국을 앞섰는데, 이번에는 그 격차를 최대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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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도부에 대한 호감도가 미국 지도부를 역대 최대 격차로 앞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정세 불안 속에 ‘책임 있는 대국’ 이미지 구축에 나선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미국 지도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증폭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는 모양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3일(현지시각) 2025년 130여 개국에서 국가별로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중국 지도부에 대한 지지율(중간값)이 36%로 미국의 31%를 5%포인트 앞질렀다고 밝혔다. 같은 조사에서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친 조지 더블유 부시 행정부 때인 2008년과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17, 2018년 중국 지도부 지지율이 미국을 앞섰는데, 이번에는 그 격차를 최대로 벌렸다. 미국 지도부 지지율은 역대 최저였던 30%에 근접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이뤄져,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은 반영되지 않았다. 전쟁으로 세계 경제 및 국제정세 불안감이 높아진 만큼 미국 지도부에 대한 호감도는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고율 관세 부과 등으로 거침없는 미국 우선주의 행보를 보여온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평가 하락이 크게 작용했다. 미국 지지율은 전년 39%에서 31%로 급락했고, 반감은 4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지지율은 32%에서 36%로 상승했고, 반감은 전년보다 1% 포인트 늘어난 37%로 큰 변화가 없었다. 갤럽은 “전체적으로 중국이 미국을 앞선 것은 중국 지지율 상승보다는 미국 지지율 하락을 더 크게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점은 미국 동맹국에서의 평가 하락이다. 44개국에서 미국 지도부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 변화가 두드러졌다. 독일에서 39%포인트 하락했고, 캐나다·영국·이탈리아 등 미국의 전통적 우방국에서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경향을 보였다. 이는 트럼프 집권 2기 들어 동맹국을 가리지 않고 관세를 부과하고, 안보에서 ‘거래적 동맹관’을 앞세운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반면 이스라엘에서는 미국 지지율이 13%포인트 이상 상승한 76%를 기록했다. 갤럽은 이번 조사 결과가 “세계가 다극화된 질서로 이동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며 “특히 미국 동맹국들은 (미국이나 중국) 한쪽에 명확히 서기보다는 주요 강대국들 사이에서 균형을 추구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가져온 반사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중국은 이란전쟁 중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는 국가 이미지 강화에 나섰다. 중국은 전쟁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함께 군사 행위 즉각 중단과 평화회담의 조속한 실시,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등을 뼈대로 한 5대 제안을 도출하고, 당사국들에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중재 노력이 외교적 수사에 그칠 가능성이 크지만, 중국이 외교적 주도권을 보여줄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직 미국 고위 외교관인 대니얼 러셀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외교를 “보여주기식”이라면서도 “중국이 강조하는 서사는 미국은 무모하고 공격적이며 추가적인 비용을 고려하지 않는 반면, 중국은 원칙적이고 책임 있는 평화의 수호자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중국의) 중재가 아니라 메시지 전달”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도 미국의 이란에 대한 공격적인 행보가 중국의 선전 목적에도 부합한다고 봤다. 신문은 “중국은 예측 불가능한 미국과 대비되는 안정의 기둥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짚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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