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거점주차장 개선·무료 개방…원도심 교통·상권 ‘동시 회복’ 기대

권진한 기자 2026. 4. 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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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로 통합·동선 개선으로 사고 위험 줄이고 이용 편의성 대폭 강화
전통시장 접근성 높여 소비 유입 기대…장기 무료 운영에 따른 형평성 과제도
▲ 사고 위험과 이용 불편으로 외면받던 영주동 거점주차장이 구조 개선을 마치고 6일부터 무료 개방된다

영주시 원도심 주차 환경이 대폭 개선된다.

사고 위험과 이용 불편으로 외면받던 영주동 거점주차장이 구조 개선을 마치고 6일부터 무료 개방되면서, 교통 안전과 상권 활성화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에 개방되는 주차장은 영주동 일원에 조성된 150면 규모 시설로, 그동안 협소한 경사로 구조로 인해 차량 교행이 어렵고 접촉사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초보 운전자나 고령 운전자에게는 진입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해 실제 이용률도 낮은 편이었다.

이에 시는 기존 분리형 경사로를 하나로 통합하고 폭을 넓히는 방식으로 구조를 전면 개선했다.

동선을 단순화해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시야 확보를 강화함으로써, 병목 현상과 사고 가능성을 줄였다는 평가다.

인근 상인 김모(52)씨는 "차가 마주치면 서로 비켜야 해 손님들이 불편을 호소했는데, 이제는 주차장 진입이 한결 수월해졌다"며 "시장 방문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교통 분야 한 전문가는 "주차장 사고는 설계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며 "동선 개선만으로도 안전 체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치에서 눈에 띄는 점은 무료 운영이다. 주차 비용 부담을 없애 전통시장과 원도심 상권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소비 유입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회복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이해관계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인근 민간 주차장 운영자는 "공공시설의 장기 무료 운영은 형평성 문제를 낳을 수 있다"며 "일정한 운영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차장 개선은 단순한 시설 보완을 넘어 '생활형 교통 정책' 전환의 신호로 읽힌다. 대규모 인프라 확충보다 시민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정책 방향의 변화가 감지된다.

특히 영주시처럼 전통시장 의존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주차 접근성이 곧 상권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주차 환경이 개선되면 체류 시간 증가와 소비 확대 등 연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과제도 남아 있다. 무료 운영이 장기화될 경우 장기 주차로 인한 회전율 저하, 관리 비용 증가, 민간 시설과의 갈등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간 제한 주차나 스마트 관리 시스템 도입 등 후속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이용자의 불편과 안전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둔 개선"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차장 개방이 원도심 활성화의 실질적 계기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