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DT인] “韓, 글로벌 전략 핵심 거점… 전동화 전환 허브로 키우겠다”

임주희 2026. 4. 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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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보 르노그룹 회장
‘퓨처레디’ 플랜 제시 후 첫번째 해외 일정
전동화 역량 강화 속도… 부산시와 MOU
그랑 콜레오스·필랑트 성공적인 성과 격려
D·E세그먼트 허브 역할엔 전기차도 포함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2016년까지 르노코리아(당시 르노삼성차) 사장을 지냈던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회장이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프로보 회장은 한국을 글로벌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재정의하고, 전동화 전환의 중심축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단순 판매 시장을 넘어 상위 세그먼트 차종 개발·생산과 수출, 미래 기술개발까지 맡는 복합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프로보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등 국내 취재진과의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한국은 르노그룹의 중요한 파일럿 시장”이라며 라인업 확장과 전동화 전환에 집중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르노그룹은 지난달 유럽 외 글로벌 시장 강화를 핵심으로 한 중장기 전략 ‘퓨처레디’(futuREady) 플랜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신모델 36종을 출시하고,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프로보 회장의 이번 방한은 퓨처레디 플랜 발표 후 첫 번째 해외 일정이다. 그는 2011년부터 5년간 르노코리아 사장을 역임하며 수출 확대와 흑자 전환을 이끈 바 있다.

프로보 회장은 “르노그룹은 10년 전처럼 전 세계 곳곳에서 사업을 확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당한 성장이 기대되고 이미 탄탄한 생태계를 갖춘 핵심 시장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시장의 성공은 제한적이지만, 더 큰 세그먼트 차량의 내수와 수출을 담당할 수 있는 제품 생산력을 갖추고 있다”며 “르노그룹 내에 르노코리아 만큼 D·E 세그먼트에 특화된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기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르노코리아는 전동화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낸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23일 부산광역시와 전기차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은 “부산 공장의 전기차 개발 능력을 지속 개선해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순수 전기차 등 어떤 형태가 됐든지 또 하나의 친환경차를 한국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보 회장도 “르노코리아도 전기차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르노코리아가 르노그룹의 D·E세그먼트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데 여기엔 전기차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르노그룹은 한국 시장을 미래 기술 검증의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프로보 회장은 “한국은 지능형 차량과 인텔리전트카 분야에서 선도적인 시장”이라며 “르노코리아가 자율주행 개발 센터 역할을 그룹 내에서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프로보 회장은 르노코리아가 오로라 1·2 프로젝트로 개발한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의 성공적인 출시와 성과도 격려했다.

그는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 두 차량 모두 한국 시장에 탁월하고 적절한 차량이었다”며 “르노코리아는 그룹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마스터하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 그 덕에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가 탄생한 것”이라고 호평했다.

르노코리아의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는 출고를 시작한 지 약 3주만에 4920대가 팔리며 3월 국산 베스트셀링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보 회장은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르노코리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그랑 콜레오스에 이어 필랑트가 한국에 성공적으로 론칭되며 생각했던 것보다 한국 내수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르노코리아가 가지고 있는 상위 세그먼트 차량의 개발 생산 역량을 충분히 보여줘야 한다”며 “강력한 브랜드 스토리를 한국 시장 내에 다시 한 번 일으켜 세일즈를 확장하고, 수출 물량을 확대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보 회장은 지난 2일부터 이틀 간 한국을 찾아 르노코리아 사업장을 점검했으며, 배터리 공급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비공개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디스플레이 등에서 협력하고 있는 LG전자와 강판 등에서 협업하는 포스코 등과도 미팅을 진행했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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