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구체적 역할 제안에 마음 움직였다” 사우디 거절한 홍명보호 수석코치 韓 선택한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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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가 선임 당시 대한축구협회(KFA)가 제시했던 구체적인 역할 모델을 공개했다.
아로소 코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한국인 감독 선임을 원했다"며 "제도적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적임자는 한국인이되, 동시에 훈련 세션과 경기 운영 전반을 현대적으로 조직할 유럽인 지도자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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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가 선임 당시 대한축구협회(KFA)가 제시했던 구체적인 역할 모델을 공개했다. 협회가 한국인 감독의 리더십과 유럽인 코칭스태프의 전문성을 결합한 ‘이원화 시스템’을 기획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아로소 수석코치는 홍명보호 수석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24년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에 부임하면서 합류하게 됐다. 포르투갈 출신인 그는 자국 대표팀과 포르투갈 여러 1부 리그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경험했고, 과거 한국을 이끈 파울루 벤투와도 한 팀에서 일했던 인연을 갖고 있다. 전술적으로 검증됐고, 현대 축구 트렌트에 능통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 포르투갈 매체 ‘볼라 나 헤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의 커리어에 대한 여러 내용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한국 대표팀 합류 비화에 대해서도 상세히 전했다. 인터뷰 중 선임 당시 협회가 구상한 코칭스태프의 구조적 역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아로소 코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한국인 감독 선임을 원했다”며 “제도적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적임자는 한국인이되, 동시에 훈련 세션과 경기 운영 전반을 현대적으로 조직할 유럽인 지도자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협회가 국내 감독의 소통 능력과 상징성을 살리면서도, 전술적 디테일과 훈련 체계는 유럽 선진 축구의 시스템을 이식하려 했던 판단으로 해석된다.
한국에 오기 전 사우디아라비아행을 거절한 비화도 있었다. 아로소 코치는 사우디아라비아 1부 리그 알 오크두드의 감독 제안을 받았지만, 한국의 수석코치직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이유는 ‘권한의 폭’에 있었다. 그는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도 있었지만, 한국이 내게 제안한 구체적인 역할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밝혔다.
그가 맡은 역할은 단순한 보조에 그치지 않았다. 아로소 코치는 “훈련을 조직하고 경기 철학을 구축하는 임무를 맡았고, 코칭스태프 구성에도 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본선 진출 확정 이후 벤피카 출신의 누누 마티아스 피지컬 코치 등을 직접 추천하며 ‘포르투갈 사단’을 구축, 대표팀의 체질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대표팀의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손흥민을 측면에 배치하고 이강인을 중앙으로 이동시키는 ‘3-2-5’ 공격 대형은 물론, 월드컵 본선 강팀을 대비한 ‘백5’ 수비 전술까지 이미 체계적으로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감독과 긴밀한 논의 끝에 낮은 블록 수비 상황을 대비한 백5 시스템을 도입했고, 선수들도 이를 빠르게 흡수했다”며 본인의 전술적 기여도를 담담히 밝혔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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