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얼굴 역할, 내가 훈련 조직&철학 구축 다 해"...아로소 코치 솔직 인터뷰 공개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현재 홍명보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 중인 주앙 아로소 코치가 대표팀에 대해 심도 깊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로소 코치는 지난달 포르투갈 매체 '볼라 나 헤데'와 심도 있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과거의 코치 생활부터 현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코치로서의 역할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로소 코치는 2003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스포르팅CP에서 체력 코치로 경력을 시작해 AEK 아테네, 포르투갈 대표팀, 포르투갈 U-15 대표팀, 브라가, 모로코 U-20 대표팀, 비토리아 기마랑이스 등을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2024년 홍명보 감독을 보좌하기 위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석 코치로 부임했다. 주로 유럽에 상주하면서 유럽 내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리거를 점검하고, 매 경기 전술을 담당 중이다.

아로소 코치는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이 떠나는 과정에서 한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데 관심이 있었다. 대표팀의 얼굴이자 상징적인 존재로서 한국인 감독을 원했던 것이다"라며 "하지만 동시에 훈련과 경기 운영 전반을 조직할 유럽인 코치도 필요로 했다. 그런 맥락에서 나에게 접근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내 역할은 ‘필드 코치’다. 한국인 감독이 팀의 얼굴 역할을 맡고, 나는 훈련을 조직하고 팀의 경기 철학을 구축하는 역할이었다. 또한 코칭스태프를 직접 구성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내가 추천한 인물들이다. 현재는 포르투갈인 4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라며 자신이 맡은 임무가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그중 '아로소 코치는 한국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내 역할은 훈련과 경기 모델을 조직하는 것이다. 우리는 수비 시 기본적으로 4-4-2 형태를 사용하며, 가능한 상황에서는 높은 압박을 시도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미드블록에서 압박 구조를 잘 유지하려고 한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낮은 위치에서 수비할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격에서는 상대 진영에 들어갔을 때 3-2-5 형태를 만든다. 예를 들어, 수비수 3명 뒤에 미드필더 2명을 두고, 공격에서는 5명이 최전방 라인에 위치한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윙어로 뛰던 역할을 살리기 위해 왼쪽에 넓게 배치했고, 오른쪽에서는 풀백을 올리고 이강인은 안쪽으로 들어오게 했다. 전체적으로 공격 시에는 3-2-5 구조를 기본으로 하며, 상황에 따라 3-4-3도 사용한다. 핵심은 상대 수비 라인 위에 많은 숫자를 배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홍명보호의 전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오히려 수장인 홍명보 감독보다 전술 설명이 더욱 상세하다는 평가가 팬들 사이에서 지배적이다. 아로소 코치는 "또한 우리는 전술적으로 유연성을 갖추기 위해 수비 시 5백도 준비했다. 현대 축구에서는 상대가 공격 시 5~6명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4백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특정 상황에서는 3-4-3 형태(5백 기반)를 활용했고, 실제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특히 국내파 선수들로 구성된 경기에서 이 전술이 잘 작동했다. 이후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한 뒤에도 미국,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이 시스템을 유지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우리는 4백과 5백 두 가지 시스템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압박과 빌드업 구조를 유연하게 바꿀 수 있다. 공을 소유했을 때는 기본적으로 3-2-5 형태를 유지하려고 한다. 다만 선수들의 특성에 따라 세부적인 움직임은 달라진다"라고 상세하게 답했다.

경기가 없을 때의 임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나는 여러 나라를 오가며 선수들을 관찰한다. 특히 유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을 직접 보러 다니며 경기력을 체크하고, 선수들과 직접 만나 소통한다. 이 접촉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 분석은 영상으로도 가능하지만, 직접 보는 것이 더 많은 정보를 준다. 선수들도 이런 직접적인 관심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또한 분석가들과 함께 경기 모델을 계속 발전시키고, 훈련 계획도 수립한다. 한국에 있을 때는 K리그 경기를 직접 보면서 추가적인 분석과 회의를 진행한다. 대표팀은 클럽처럼 매일 훈련하는 구조는 아니지만, 대신 선수 관찰과 전술 준비를 체계적으로 지속한다"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목표에 대해서는 "가장 현실적인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다. 우리는 좋은 팀이지만,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과 비교하면 선수층의 질과 양에서 차이가 있다. 몇몇 세계 정상급 선수는 있지만, 전체적인 깊이는 부족하다. 포르투갈은 거의 모든 선수가 최상위 레벨이다.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먼저 16강 진출이 목표다. 이후에는 한 단계씩 올라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매우 긍정적인 성과가 될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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