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삐약이 아닌 불사조' 신유빈, 세계 3위 이어 세계 2위 中 랭커와 혈전 끝 아쉬운 2-4 패...그래도 잘했다

이인환 2026. 4. 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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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는 끝까지 이어졌지만, 마지막 한 끗이 부족했다.

신유빈(대한항공)이 세계 2위 왕만유를 상대로 물러서지 않는 승부를 펼쳤지만 준결승 문턱에서 멈췄다.

신유빈은 5일(한국시간) 마카오 갤럭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6 국제탁구연맹(ITTF) 남녀 월드컵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왕만유에게 게임스코어 2-4(8-11, 13-11, 13-11, 6-11, 7-11, 5-1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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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기세는 끝까지 이어졌지만, 마지막 한 끗이 부족했다. 신유빈(대한항공)이 세계 2위 왕만유를 상대로 물러서지 않는 승부를 펼쳤지만 준결승 문턱에서 멈췄다. 그러나 결과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사상 첫 월드컵 메달, 그리고 ‘중국과 대등한 경기’라는 목표를 현실로 바꿨다.

신유빈은 5일(한국시간) 마카오 갤럭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6 국제탁구연맹(ITTF) 남녀 월드컵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왕만유에게 게임스코어 2-4(8-11, 13-11, 13-11, 6-11, 7-11, 5-11)로 패했다. 전날 세계 3위 첸싱통을 4-1로 완파하며 기세를 끌어올린 흐름을 이어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출발부터 밀리지 않았다. 1게임 초반 5-2까지 앞서며 왕만유를 흔들었다. 코스 공략과 템포 조절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다만 후반 집중력 싸움에서 미세하게 밀리며 8-11로 첫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흔들림은 없었다.

2게임에서 곧바로 반격했다. 듀스 접전 끝에 13-11로 승리를 따냈다. 서브 폴트 판정 번복, 랠리 싸움에서의 집요함까지 모든 요소가 맞물렸다. 이어진 3게임에서도 신유빈은 10-10 듀스 상황을 극복하며 다시 13-11로 가져갔다. 경기 흐름은 완전히 신유빈 쪽으로 기울었다.

중국 벤치도 흔들렸다. 왕만유는 4게임 시작 전 이례적으로 브레이크 타임을 요청했다. 그만큼 압박이 컸다. 전날 첸싱통이 신유빈에게 무너진 상황에서, 왕만유마저 흔들릴 경우 ‘재앙’에 가까운 결과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승부는 경험에서 갈렸다. 4게임부터 왕만유가 변화를 가져갔다. 서브와 리시브 패턴을 조정하며 흐름을 되찾았다. 신유빈 역시 끝까지 물고 늘어졌지만, 연속 실점으로 6-11을 허용하며 균형이 맞춰졌다.

5게임이 분수령이었다. 신유빈은 3-1로 앞서며 다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왕만유의 백핸드 서비스 변화에 흔들렸다. 랠리 싸움에서는 밀리지 않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의 정확도에서 차이가 났다. 7-11로 내주며 경기 흐름이 넘어갔다.

6게임에서는 변수까지 겹쳤다. 신유빈은 경기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팔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는 모습이 포착됐다. 체력 부담까지 더해진 상황에서도 4-6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결국 5-11로 경기를 내주며 도전을 마쳤다.

패배였지만 내용은 달랐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3위 첸싱통을 완파하고, 세계 2위 왕만유와도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30구 이상 랠리를 반복하며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더 이상 ‘도전자’가 아닌 ‘경쟁자’로 올라섰다는 증명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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