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만 터진 '왕과 사는 남자', 무서운 뒷심…'명량'·'극한직업' 넘본다

이유민 기자 2026. 4. 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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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두 달이 지났음에도 극장가의 열기는 오히려 뜨거워지고 있다.

조선의 소년 군주 단종의 비극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수 160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흥행사를 다시 쓰고 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61일째인 이날 오전 1600만 고지를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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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박지훈의 세대 초월 호흡, '입소문' 타고 흥행 롱런
'왕과 사는 남자' 포스터 ⓒ쇼박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두 달이 지났음에도 극장가의 열기는 오히려 뜨거워지고 있다. 조선의 소년 군주 단종의 비극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수 160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흥행사를 다시 쓰고 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61일째인 이날 오전 1600만 고지를 점령했다. 지난달 25일 천만 관객 돌파라는 금자탑을 세운 지 불과 열흘 만에 거둔 경이로운 성적이다. 이로써 이 작품은 역대 흥행 상위권인 '명량'(2014)과 '극한직업'(2019)의 계보를 잇는 독보적인 흥행 축으로 우뚝 섰다.

장항준 감독의 여섯 번째 장편인 이 영화는 1457년 영월 청령포로 유배된 어린 왕 이홍위(박지훈)의 삶을 다룬다. 생계를 위해 유배지 유치에 나섰던 촌장 엄흥도(유해진)가 폐위된 왕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기묘한 동행이 극의 중심이다.

작품은 권력 암투라는 사극의 전형적인 틀을 벗어나, 왕을 감시해야 하는 '보수주인'과 삶의 의지를 상실한 소년 사이의 미묘한 정서적 교감에 집중한다. 여기에 야심가 한명회(유지태)와 충직한 매화(전미도) 등 입체적인 인물들이 더해져 역사적 비극을 인간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흥행의 일등 공신은 단연 관객들의 '자발적 입소문'이다. 자극적인 볼거리나 대규모 전투 장면 없이도 인물 간의 섬세한 감정선만으로 깊은 여운을 남긴 점이 주효했다. 특히 유해진의 노련한 연기와 박지훈의 밀도 높은 감정 연기가 시너지를 내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관람 층을 형성했다.

영화계에서는 개봉 60일이 넘은 시점에도 관객 유입이 줄지 않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은 '왕과 사는 남자'가 과연 역대 박스오피스 최고 기록까지 갈아치울 수 있을지, 최종 스코어를 향한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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