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가 없으니 빈자리 너무 크네”…다이슨으로 처음 경험한 로청 [전자만사]
청소·건조시간 생각보다 길어
오래 집 비우는 맞벌이엔 큰 도움
‘롤러형 걸레’ 다이슨 스팟앤스크럽
기름요리 후 부엌 바닥까지 깔끔
![집 안에 설치된 다이슨 스팟앤스크럽 Ai 로봇청소기. [이덕주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5/mk/20260405140904112hzmq.png)
다이슨의 로봇청소기 ‘스팟 앤 스크럽 AI’는 이름대로 얼룩을 ‘스팟(감지)’하고 ‘스크럽(북북 문질러 닦기)’에 특화된 로봇청소기입니다. 그러니까 먼지나 작은 쓰레기를 빨아들이는 진공청소는 물론 걸레질까지 매우 잘한다는 뜻이죠. 요즘의 로봇청소기가 인기인 이유는 사실 걸레질을 해주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의 로봇청소기가 단순히 먼지통만 있으면 됐다면, 요즘의 로봇청소기는 기본적으로 깨끗한 물이 들어가는 정수통, 걸레질을 하고 나온 물을 빨아들이는 오수통이 함께 있습니다. 다이슨도 먼지통, 오수통, 정수통으로 본체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품을 처음 받아봤을 때부터 ‘크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실제로 다이슨 로봇청소기는 경쟁 제품들에 비해 크기가 큰 제품이었습니다.
정수통과 오수통이 별도로 있다는 것은 사용할 때마다 물을 채우고, 오수가 가득 차면 이를 비워야 한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요즘 다른 브랜드 로봇청소기는 자동 급배수가 되도록 설치를 하기도 합니다. 수도관을 끌어와서 일일이 물을 채우거나 버리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물이 공급되고 빠져나가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스테이션도 훨씬 작은 크기가 됩니다.
아쉽게도 다이슨은 이런 자동 급배수 모델은 없는데요. 자동 급배수 모델은 추가로 20만 원, 리폼 비용까지 포함하면 추가로 20만 원이 들기 때문에 인테리어를 중요시하는 분이 아니라면 필수는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리폼을 해서 싱크대 아래에 로봇청소기를 집어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핑을 하기 전에 ‘마이 다이슨’ 앱을 설치해야 합니다. 요즘은 가전제품마다 IoT 기능이 기본적으로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용 앱이 필수인데, ‘마이 다이슨’으로 다이슨 제품들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지도를 그리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로봇청소기가 지도를 그려서 청소할 곳과 청소하지 않을 곳을 구분하기 때문입니다. 화장실 같은 곳이 자동으로 청소 구역에서 제외되고, 침대, 옷장 등 가구가 놓여 있는 구간도 제외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핑’ 중에는 바닥에 있는 모든 짐을 치우고 정말 이상적인 상태의 집을 로봇청소기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매핑이 끝나면 드디어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할 준비를 마치게 됩니다. 얼마나 청소를 잘할까요? 기대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청소를 시작하니 곧 깨닫게 되었습니다. 로봇청소기는 사람이 집에 있는 동안 쓰는 제품이 아니었습니다. 집 구석구석의 먼지를 빨아들이고 걸레질을 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음은 어떤가요. 로봇청소기는 모든 가족들이 외출했을 때 작동되는 제품이라는 기본적인 사실을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청소 품질은 어땠을까요? 전자제품 리뷰하는 유튜버들처럼 바닥에 일부러 간장을 뿌려놓고 외출해보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깨끗하게 사라졌죠. 하지만 비교 대상이 없으니 공허한 평가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로봇청소기가 있다가 없을 때의 ‘빈자리’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로봇청소기를 약 2주간 사용하다가 사라진 지금, 집에 먼지가 왜 이렇게 많아진 것일까요. 특히 머리카락은 왜 이렇게 많아 보일까요. 그동안 무선 다이슨 청소기로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왔지만, 이 작업이 너무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기름이 튀는 요리를 하고 나면 미끌미끌했던 부엌 바닥이 로봇청소기가 있는 동안에는 사라졌습니다. 그동안 요리를 하고 일일이 닦아야 했던 것을 로봇청소기가 대신 해준 것이죠.
참고로 바닥의 미끌미끌함이 사라지는 이유 중 하나는 일반적인 물이 아니라 60도로 가열된 물을 사용해서 닦기 때문입니다. 다이슨 로봇청소기는 물통이 투명한 것이 특징인데, 살짝 김이 낀 것을 보면 뜨거운 물이 들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로봇청소기의 걸레질이 100%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로봇청소기를 사용하는 동안 해방되었던 걸레질의 노동이, 로봇청소기가 사라진 후에는 너무 고통스럽게 느껴졌죠. 이런 것을 역체감이라고 한다고 하죠?
![다이슨 로봇청소기의 바닥의 모습. [이덕주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5/mk/20260405140906718gmmv.png)
로봇청소기는 수시로 스테이션으로 돌아와 충전을 하면서 먼지통을 비우고 물을 채웁니다. 그리고 충전을 마치면 다시 집에서 청소를 마치지 않은 부분으로 가서 청소를 시작하죠. 저희 집의 경우 2~3시간 정도면 청소가 완료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스테이션으로 돌아온 로봇청소기. 큰 소음을 내기 시작합니다. 집에 돌아오면 항상 큰 소리를 내면서 돌아가고 있는 로봇청소기. 그때야 알았습니다. 이 소리는 로봇청소기의 걸레를 세척하고 말리는 소리라는 것을요.
요즘 로봇청소기가 인기인 이유는 단순히 먼지만 빨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걸레로 함께 닦아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청소를 마치고 이 걸레를 빨고 건조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로봇청소기에서 나오는 소음의 정체는 이것이죠. 그런데 이 건조 시간도 2~3시간은 걸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덕분일까요. 로봇청소기를 사용하는 동안 한 번도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았습니다. 스테이션에 가득 찬 오수통을 버리다 보면 오수의 냄새가 얼마나 역한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걸레 세척 능력은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이슨 로봇청소기는 그래서 홈캠 기능이 아예 없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미지와 영상은 기기에만 저장되고 외부 클라우드로 전송되지 않는다고 하죠. 보안 문제가 될 만한 여지를 아예 없앤 것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마이 다이슨 앱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앱을 통해서 꽤 많은 부분을 세부적으로 설정하고 앞서 말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매핑으로 구분된 각 방마다 청소 수준을 달리할 수 있는데요. 진공청소나 물청소만 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고, 반복 청소하는 횟수도 1회와 2회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방별로 청소 수준을 낮추면 전체 청소 시간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종합소감>
1. 로봇청소기는 맞벌이 부부에게 최고의 기기입니다. 가사노동의 강도가 크게 줄어듭니다.
2. 다이슨 스팟앤스크럽Ai는 바닥 물걸레질의 달인입니다. 롤러형 걸레라는 것이 큰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3. 현재 쓸만한 로봇청소기의 가격은 최소 100만원이 넘습니다. 다이슨 로청은 100만원대 후반의 프리미엄 제품군에 속합니다. 보안과 물걸레 청소가 중요하다면 추천합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2억 줄테니 공동명의”…시어머니 요구에 서운하단 며느리, 무슨 일 - 매일경제
- “슈퍼리치들의 주식투자, 역시 달라”…전쟁 중에 원전·방산 팔고 삼전 매집 - 매일경제
- [속보] “미군, 이란서 격추된 F-15 두번째 탑승자도 구조”<악시오스> - 매일경제
- “1.4억에 샀는데 366억에 팔았다”…250배 차익 본 홍콩주택 ‘대박’ - 매일경제
- 시끄럽다 때리고 정리안한다 때리고…‘캐리어 시신’ 사건 전말 ‘처참’ - 매일경제
- “원금 2배로 돌려드려요, 45세까지”…지자체에서 지원하는 목돈 마련 상품 [캥거루족 탈출기⑫
- “강남 주춤하고 실수요 단지 뜨나?”…서울 집값 ‘투자·실거주’ 갈림길 - 매일경제
- “요즘 집 구할 때 ‘노룩 전세’ 알죠?”…한달새 전세보증금 ‘1억’ 껑충 - 매일경제
- “순위 못 들면 중국인들 유학 안 와”...평가기관에 수억씩 찔러주는 대학들 - 매일경제
- 손흥민, 57분만 뛰고도 4도움 폭발! LAFC, 올랜도에 대승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