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부모의 마음으로 키우는 중"...염갈량의 계산된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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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트윈스 감독은 '빅보이' 이재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염 감독은 오지환 대신 이재원을 대타로 투입했다.
감독의 기대를 등에 업고 타석에 들어선 이재원은 4구 연속 볼을 골라 밀어내기 타점을 기록했다.
승부를 뒤집은 장면 뒤에는 이재원을 향한 염 감독의 기용 철학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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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한 상황에서 '성공 경험' 심어주는게 중요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부모의 마음으로 키우는 중이다”
염경엽 LG트윈스 감독은 ‘빅보이’ 이재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이재원이 한국 야구를 대표할 거포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믿음이 남다르다.

LG는 전날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8회초 대거 4점을 뽑아 5-4 역전승을 거뒀다. 1-4로 끌려가던 상황, 2사 만루에서 나온 선택이 승부를 갈랐다. 염 감독은 오지환 대신 이재원을 대타로 투입했다.
감독의 기대를 등에 업고 타석에 들어선 이재원은 4구 연속 볼을 골라 밀어내기 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박해민의 2타점 적시타와 홍창기의 내야 안타가 이어졌고 경기는 순식간에 뒤집혔다. 승부를 뒤집은 장면 뒤에는 이재원을 향한 염 감독의 기용 철학이 빛났다.
염 감독의 계획은 이미 경기전부터 설계돼 있었다. 그는 5일 키움과 경기를 앞두고 “이재원이 타석에 들어가면 상대 투수가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는다”며 “초구부터 쉽게 스트라이크를 던지기 어려울 것이라 봤다”고 설명했다. ‘걸리면 넘어간다’는 위압감까지계산에 넣은 선택이었다.
염 감독이 왜 이재원을 조심스럽게 기용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야구를 35년 보면서 수많은 파워히터를 봤지만, 제대로 성장한 선수는 박병호 한 명뿐이었다”며 “박병호 역시 자리를 잡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이재원 역시 데뷔 초창기 박병호처럼 아직 완성형 자원이 아니다. 아직 풀타임 시즌 경험이 없다. 군입대 전인 2023년에는 부상으로 성장 기회를 충분히 쌓지 못했다. 염 감독은 “그때 해야 할 과정을 올해 한다고 보면 된다”며 “서두르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철저한 원칙에 따라 기용할 예정이다. 전반기까지는 특정 투수, 유리한 상황에서만 출전시킨다. 이른바 성공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서다. 염 감독은 “내 자식을 계속 얻어맞는 것을 알고도 그 자리에 내보내는 건 옳지 않다”며 “무리한 기용이 오히려 선수 성장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 강조하는 것은 ‘디테일’이다. 이재원도 상무 시절 포함, 프로에서 7시즌 째다. 타고난 힘에 의존하는 단계는 이미 지났다. 이제는 타이밍과 공략법, 상황 판단 등 세밀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염 감독은 “힘만으로 될 선수였으면 이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며 “디테일을 더해 파워를 살려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LG는 당장의 해답보다 긴 호흡의 해법을 택했다. 이재원은 여전히 벤치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더 많다. 하지만 전날 경기 한 타석은 그의 가능성을 잘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염 감독의 기다림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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