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스크리닝’ 적용 범위 논란 속… 삼성전자, ‘단계적 확산’ 방침

미디어펜 2026. 4. 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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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스크리닝’ 전작 미지원에 이용자 불만 확산
“성능·안정성 우선… 적용 가능성 열어두고 검토 중”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삼성전자가 AI(인공지능) 기능을 최신 스마트폰 중심으로 순차 확대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일부 기능이 전작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으면서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적용 범위를 둘러싼 논란이 일었지만, 회사는 성능 안정성과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순차적 확산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갤럭시 S26 시리즈./사진=삼성전자 제공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 S26 시리즈에 신규 AI 기능인 ‘통화 스크리닝’을 적용했지만, 전작인 갤럭시 S25와 갤럭시 Z 폴드7·플립7 등에는 해당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면서 이용자 중심의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는 ‘하드웨어 차이가 크지 않은데 기능을 제한했다’는 지적과 함께 ‘프리미엄 제품임에도 차별이 발생했다’는 불만이 이어졌다.

논란의 중심에 선 ‘통화 스크리닝’ 기능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올 경우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전화를 수신하고, 발신자의 신원과 용건을 파악한 뒤 이를 실시간 텍스트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이를 확인한 뒤 통화 지속 여부를 선택할 수 있어 스팸 대응과 통화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으로 평가된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해당 기능이 갤럭시 S26 시리즈에 우선 적용됐지만, 갤럭시 S25 시리즈와 갤럭시 Z 폴드7·플립7 등 비교적 최근 출시된 고사양 모델에는 포함되지 않으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특히 해당 모델들이 출시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체감 박탈감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 “단순 OS 업데이트 넘어선 문제… 안정성·완성도 검증 우선”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사용자 경험과 서비스 완성도를 고려한 적용 전략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제품 출시 이후 전작 업데이트에는 통상 2~3개월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통화 스크리닝 기능 역시 단순 OS(운영체제) 업데이트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기존 기기에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구동되는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기능이 기존 단말에서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지, 다양한 사용 환경과 조건에서 문제가 없는지를 중심으로 개발 단계에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여러 변수와 케이스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기능의 전작 적용 여부는 성능과 완성도를 기준으로 적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서 제기된 ‘의도적 기능 제한’ 주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앞서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기능 적용 방식이 신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AI 기능이 스마트폰의 핵심 차별화 요소로 부상한 만큼, 최신 모델에 우선 적용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정책과 개별 기능 지원은 다른 문제”라며 “7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은 유지되지만, 모든 기능이 동일하게 제공되는 것은 하드웨어 성능과 최적화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4년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보안 패치와 OS 업그레이드 지원 기간을 기존 4년에서 7년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이 관계자는 “OS 업데이트는 정책에 따라 장기간 지원되는 것이 맞다”면서도 “개별 기능은 기기 사양과 구현 가능성에 따라 지원 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특정 기능은 기기 사양에 따라 구현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개별 기능 지원 여부는 별도의 검토 과정을 거친다”며 “갤럭시 S25 시리즈의 통화 스크리닝 지원 여부 역시 이러한 기준에 따라 현재 개발 검토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사용자 입장에서는 기존 기기에서도 신기능을 이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큰 만큼, 가능한 경우에는 최대한 지원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며 “기기 사양이 충족되고 안정적으로 구현이 가능하다면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최신 모델 중심 적용 후 확대… “사용자 경험 최우선”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전략이 단순한 ‘급 나누기’보다는 AI 기능의 완성도를 우선 고려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실시간 통화 처리와 같은 기능은 기기 성능, 네트워크 환경,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초기 적용 범위를 제한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AI 기능은 단순 추가가 아니라 사용자 경험 전반에 영향을 주는 요소”라며 “완성도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확대 적용할 경우 오히려 사용자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최신 모델을 중심으로 기능을 먼저 적용한 뒤, 검증을 거쳐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는 AI 기능 고도화 흐름 속에서 안정성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기능을 위한 OS 업데이트는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이 기존 기기에서도 최대한 편리하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성과 성능이 확보되는 범위 내에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