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북도민체전 선수단 숙소 '이물질 수돗물' 논란

안동=박영우 기자 2026. 4. 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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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와 예천군 일원에서 개최 중인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 기간 중 선수단이 머무는 숙박업소에서 수돗물 이물질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안동시의 사전 점검 부실과 사후 대응 방식이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쏟아지며 관리 책임론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결국 이번 사안은 단순한 개별 업소의 관리 부주의를 넘어, 국제적·광역적 행사를 유치하고 운영하는 안동시의 전반적인 행정 역량과 안전 위생 점검 체계의 허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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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객실서 다량 이물질 검출돼 세면 불가…안동시 관리 부실 도마 위
경북체육회 소속 선수단이 머물고 있는 안동시 한 숙박시설에서 황갈색의 이물질이 섞인 수돗물이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시대 독자
경북 안동시와 예천군 일원에서 개최 중인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 기간 중 선수단이 머무는 숙박업소에서 수돗물 이물질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안동시의 사전 점검 부실과 사후 대응 방식이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쏟아지며 관리 책임론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5일 '동행미디어 시대'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체육회 소속 A선수단은 지난 3일부터 안동시 내 한 호텔에 투숙하며 대회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숙박 첫날부터 객실 수돗물에서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다량의 이물질이 섞여 나와 세면과 샤워 등 기본적인 급수 이용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했다.

선수단 측은 즉각 호텔 측에 강력히 항의했으나, 호텔 측은 "인근 대중목욕탕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는 답변만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객실 내 기초 시설인 급수 체계가 마비된 상황에서 외부 시설 이용을 권유한 것은 사실상 서비스 제공 의무 저버린 책임 회피성 조치라는 비판이 나온다.

행정 당국의 안일한 대응은 논란을 더욱 키웠다. 해당 사실을 접수한 안동시 관계자는 원인 규명이나 긴급 현장 점검 대신 "지하수일 수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1만2000여 명이 참가하는 경북 최대 규모의 체육 행사를 주최하면서도 정작 선수들의 건강과 직결된 위생 문제에는 '강 건너 불구경'식 태도를 보인 셈이다.

현행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르면 숙박업소는 시설물과 설비를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관할 지자체는 이를 지도·감독할 책임을 진다.

그러나 안동시는 본지 취재진의 확인 요청에 "대회 전 바가지요금과 친절 교육 등은 점검했으나 수돗물 점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도 시설 점검 등 전문적인 위생 관리 체계가 행정 내부에서조차 혼선을 빚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이물질이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라면 위생관리 기준 위반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한 위생 전문가는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행사에서 가장 기본적인 급수 시설조차 점검되지 않았다는 것은 안동시의 안전 관리 시스템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음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번 사안은 단순한 개별 업소의 관리 부주의를 넘어, 국제적·광역적 행사를 유치하고 운영하는 안동시의 전반적인 행정 역량과 안전 위생 점검 체계의 허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안동=박영우 기자 news10004@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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