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트레이드, 드디어 윈윈되나…LG의 새로운 필승조 우강훈의 바람 “우승 멤버가 되고 싶습니다”

김하진 기자 2026. 4. 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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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강훈이 지난 1일 잠실 KIA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LG 우강훈. 잠실 | 김하진 기자

‘윈윈(Win-WIn)’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만났을 때 트레이드는 성사된다. 때론 초반부터 희비가 갈린다.

2024년 LG와 롯데가 단행한 트레이드도 그랬다. LG는 내야수 손호영을 주고, 롯데는 투수 우강훈을 내놓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손호영은 이적 첫해 102경기 타율 0.317 18홈런 78타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반면 우강훈은 2024시즌 1군에서 14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1군에서 자리를 잡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시즌 들어서 두 팀의 트레이드는 비로소 ‘윈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강훈이 활약하면서 LG의 필승조로 떠오른 덕분이다.

우강훈은 지난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6-4로 앞선 8회 등판해 1이닝 동안 1볼넷 3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1~2일 KIA전에서 2경기 연속 홀드를 올린 데 이어 이날 경기까지 3경기 연속 홀드를 달성했다. 올시즌 등판한 4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LG 불펜에서 가장 믿을 투수로 떠올랐다. 염경엽 LG 감독은 “필승조 3순위 안에 든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강훈은 퓨처스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가 2차 캠프인 오키나와부터 합류했다. 당시를 떠올린 우강훈은 “퓨처스 캠프에서 시작하면서 마음가짐이 남달랐고, 코치님들과 구위보다는 제구력을 잡아가는 방향으로 운동하다 보니까 제구가 잡혔고 자신감도 올라갔다”라고 했다.

투구 시 잔동작을 줄인 것도 주효했다. 우강훈은 “원래 투구폼이 좀 크다 보니까 밸런스 잡기가 힘들었는데, 팔동작을 짧게 가져가는 등 변화를 주면서 잔동작이 저절로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우강훈은 사이드암 투수이지만 왼손 타자에게 강하다는 강점이 있다. 실제로 우강훈은 4경기 동안 상대한 13명의 타자 중 우타자가 6명, 좌타자가 7명이었는데 양쪽 타자 모두에게 안타를 주지 않았다. 그는 “왼손 타자에게 더 편하게 느껴진다. 최근 2시즌 동안 우타자에게 빠지는 공이 많이 나와서 사사구로 이어졌는데 그게 정신적으로 좋지 않았다. 그런데 좌타자에게는 그런 게 없다보니까 자신감 있게 투구하게 됐다. 이제는 우타자를 만나도 흔들리는 부분이 없다”고 자신했다.

트레이드 초반 평가가 갈린 것에 대해서도 “부담감은 없었다. (손호영과)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아직 제가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조급하지 않고 천천히 내가 할 것 하려고 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염 감독이 자신을 필승조로 분류한 것에 대해서는 고마움을 표했다. 우강훈은 “아직 실감은 안 난다”라면서도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셨으니까 자부심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라갈 때 더 소중하게 던져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시즌 바라보는 건 단 하나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이룬 LG는 올해 2연패를 바라본다. 우강훈 역시 팀의 목표에 보탬이 되고 싶다. 그는 “이번 시즌 풀타임을 뛰는 것과 더불어 우승멤버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표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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