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대 투입, 교전까지…미군, 이란 한복판서 실종 F-15 조종사 구조
미 특수부대·공군 전투수색구조 전력 수 백 명 투입
구조 과정서 이란 혁명수비대와 교전 벌인 듯

미군이 지난 3일(현지 시각) 이란 남서부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주 상공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방공망에 격추됐던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의 실종 조종사를 구조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와 악시오스 등 매체들이 4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그를 구했다!(WE GOT HIM!)”고 올리며 구조 성공을 직접 알렸다.
미국·이스라엘 당국자들에 따르면 격추된 F-15E에는 조종사와 무기체계 장교 등 2명이 탑승했다가 비상 탈출했다. 이 중 1명은 현장에서 신속히 구조됐으나 나머지 1명의 행방은 수색 작전이 시작된 이후에도 한동안 확인되지 않았다. 이 실종 조종사는 대령급 고위 장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미군은 C-130 수송기와 구조 헬기들을 이란 산악 지형 위 저공 투입하는 위험한 작전을 감행했다. 미 특수전사령부(SOCOM) 소속JSOC 계열 부대 등 미 특수부대와 공군 전투수색구조(CSAR·Combat Search and Rescue) 전력 수 백 명이 중심이 돼 적 영토 한복판에서 대규모 수색·구조 작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구조 헬기 2대가 이란군의 지상 사격을 받아 탑승 대원 일부가 부상을 입기도 했다. 앞서 알자지라 방송도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이란 현지에서 실종자 구조작전 중 이란 혁명수비대와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란 당국도 실종 조종사를 인질로 확보하기 위해 6만달러에 육박하는 현상금을 내걸고, 이란 국영방송은 현지 주민들에게 미군을 발견하면 “표적으로 삼으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미군이 이란 측보다 먼저 조종사를 찾아내 안전하게 귀환시켰다. 구조 작전에 참여한 모든 인원도 무사히 복귀했다고 미 당국자는 전했다.
이번 사건은 약 5주 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군 유인 항공기가 적 영토 안에서 격추된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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