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 PF 익스포져 174.3조로↓…연착륙 속도
PF대출 연체율은 3.88% 하락세 지속

지난해 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가 174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6000억원 감소하는 등 주요 건전성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재정경제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부동산 PF 연체율 동향, 사업성 평가 결과 등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PF 익스포져는 174조3000억원으로 전분기(177조9000억원) 대비 3조6000억원 감소했다. 같은기간 신규 취급액은 20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6000억원이 증가하는 등 사업성이 양호하고 사업 진행도가 높은 사업장 중심으로 신규 자금이 지속 공급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권 PF대출 연체율은 3.88%로 부실 사업장 경·공매, 수의 계약 및 상각 등 금융권의 지속적인 부실정리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36%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금융회사의 토지담보대출(11조원) 연체율은 29.68%로 전분기 대비 2.75%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연체율이 대출 잔액보다 빠르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새로운 사업성 평가기준을 바탕으로 지난해말 7차 사업성 평가를 완료했다. 이번 사업성 평과 결과, 유의(C) 또는 부실우려(D) 등급을 받은 여신은 1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익스포져의 8.4% 수준이며 3분기 연속 규모와 비중이 모두 하락했다.
부실 사업장에 대한 맞춤형 관리와 정리 작업도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18조5000억원이 정리 및 재구조화됐다. 이 가운데 경·공매와 상각 등을 통한 정리가 13조3000억원(약 72%), 신규 자금 공급 등 재구조화가 5조2000억원(약 28%) 규모로 진행됐다.
정부는 지난해 6차례의 금융권·건설업계 간담회와 추가 의견수렴 등을 통해 '부동산 PF 건전성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비율 요건에 따라 부동산 PF 대출 취급을 제한하는 제도개선안이 2027년 시행된다. 다만 초기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기자본비율을 4년에 걸쳐 단계적(5%→10%→15%→20%)으로 상향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및 건설업계는 제도 개선 방향에 공감하면서도 최근 중동 상황으로 공사비 상승 등 부동산 PF 사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제도 개선 방안 시행이 탄력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융위는 "부동산PF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부실사업장의 상시 정리·재구조화,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며 제도개선 과정 중에도 시장과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며 "향후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공사비 증액 등 일시적 유동성 애로로 정상 사업장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건축공사비 플러스 PF 보증(주금공) 공급 등을 통하여 면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강은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