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간 99건"…쏟아지는 노조 장비·고용 요구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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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과 아산 일대 다수 건설현장 앞에서 노동조합의 장비 사용과 인력 고용을 요구하는 노조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노총 건설연맹과 연합노련, 민주노총 등 주체는 다양했지만 공통된 목적은 노조 소속 조합원 장비사용을 요구하는 것 이었다.
한국노총 연합노련 관계자는 "건설사와 장비 사용 계약까지 했지만 현장에는 민주노총 장비만 투입되고 있다"며 "건설사가 노조를 싸움 시키고 있다.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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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교통 혼잡 시민 불편 가중

[천안]천안과 아산 일대 다수 건설현장 앞에서 노동조합의 장비 사용과 인력 고용을 요구하는 노조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집회가 장기화되며 소음과 교통 혼잡 등 시민 불편도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8시30분쯤 천안역 서부역사 앞 천안역세권 혁신지구 재생사업 공사현장 일대에 투쟁가가 울려 퍼졌다. 고소작업차 버킷에 설치된 대형 스피커에서였다. 차량에는 '한국건설산업노동조합'이라고 적혀 있었다. 출근길 시민들과 공사 차량, 통근버스, 중장비 등이 오가는 원형교차로 일대는 소음이 더해지며 혼잡이 가중된 모습이었다. 도로에는 노란실선과 빗금을 밟고 노조 차량 7대가 정차돼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지난달 11일부터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노총 건설연맹과 연합노련, 민주노총 등 주체는 다양했지만 공통된 목적은 노조 소속 조합원 장비사용을 요구하는 것 이었다. 노조 측은 조합원 생계를 위한 정당한 요구라는 입장이다. 한국노총 연합노련 관계자는 "건설사와 장비 사용 계약까지 했지만 현장에는 민주노총 장비만 투입되고 있다"며 "건설사가 노조를 싸움 시키고 있다.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조 간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치달았었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측은 "현장 집회는 종료됐다"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장기 집회가 이어지면서 인근 주민과 이용객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인근 아파트에서 사는 한 주민은 "(공사현장에서)아기 울음소리를 틀어 소름이 끼쳤다"며 "중장비 차가 지나가는데다 노조 차들이 불법 주차를 해놓으니까 도로에 차가 오가는 것도 헷갈린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여기 사는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다. 너무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천안역은 월간 29만명(국토부 철도통계 올해 2월 기준)이 이용하는 혼잡역사다. 주변 아파트에는 1700여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경찰이 소음 측정 등 채증을 하곤 있지만 집회가 법적 기준 내에서 이뤄지면서 제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경찰이 소음측정을 하면 잠시 데시벨을 낮추고, 측정이 끝나면 다시 볼륨을 키워 주민들의 고통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저녁 늦은 시간은 집회 신고 시간대가 아닌 것으로 아는데 그 시간에도 심한 소음으로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라고 했다.
이 같은 집회는 천안·아산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아산에서는 올해 1~3월까지 건설현장 집회 99건이 신청됐다. 집회 인원은 500여명에 달했다. 조합원 장비 사용이나 일용직 채용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지난해 탕정면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는 6월부터 한 달 넘게 집회가 이어지기도 했다. 양대 노조 뿐 아니다. 사단법인 충남건설기계협의회는 지난달 16일부터 청당동 아파트 공사현장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현장 주변에는 이미 4400여세대의 아파트가 준공해 입주를 마친 상태다. 유수희 천안시의원(국민의힘·비례)은 "노조가 계속 집회를 해 주민들이 힘들어 한다고 토로했다"면서 "집회 신고가 4월 중순까지로 안다. 밤에도 집회가 이어지다 보니 불편이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질서 유지를 위한 경력 낭비도 심화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노조도 최근에는 집회에 조합원 다수가 모이는 것보다 현수막을 붙이고 음악을 트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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