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이름 가장 긴 학교…70년 만에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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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만 31개.
학군이 고치현과 에히메현 양쪽에 걸쳐져 있어 일본에서 교명이 가장 긴 것으로 알려진 이 학교가 70년 역사의 막을 내리게 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학교 옆에 에히메현과 고치현의 경계가 되는 강 사사가와가 흐르고, 옛날부터 양쪽 주민들의 교류가 활발하고 하나의 문화·생활권을 이뤘다고 한다.
학교 정문 옆에는 '도사(土佐·고치현 일부의 옛 지명)와 이요(伊予·에히메현의 옛 지명)가 섞여 한 줄기 사사의 눈'이라는 문구가 적힌 비석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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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현 스쿠모시 에히메현 미나미우와군 아이난초 사사야마 초중학교 조합 설립 사사야마 초·중학교’(高知県宿毛市愛媛県南宇和郡愛南町 篠山小中学校組合立篠山小・中学校)
한자만 31개. 학군이 고치현과 에히메현 양쪽에 걸쳐져 있어 일본에서 교명이 가장 긴 것으로 알려진 이 학교가 70년 역사의 막을 내리게 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학교의 정확한 위치는 에히메현 아이난초. 학교 옆에 에히메현과 고치현의 경계가 되는 강 사사가와가 흐르고, 옛날부터 양쪽 주민들의 교류가 활발하고 하나의 문화·생활권을 이뤘다고 한다. 학교 정문 옆에는 ‘도사(土佐·고치현 일부의 옛 지명)와 이요(伊予·에히메현의 옛 지명)가 섞여 한 줄기 사사의 눈’이라는 문구가 적힌 비석이 서 있다. 두 현 간의 협력이 학교의 정신인 셈이다.
70여년 전 스쿠모시와 아이난초 각각의 학교 설립 조합이 중심이 돼 양쪽을 아우르는 학교를 만들게 됐다. 중학교는 1949년, 초등학교는 1952년에 문을 열었다. 입학생들은 쉬는 시간을 이용해 교명을 외우는 연습부터 했다. 졸업생들은 자기소개에서 유난히 긴 교명을 화제로 삼곤 했다. 이 학교 출신들에게 교명은 까다로우면서도 자랑스러운 존재였다.
1950년대 후반 이 학교는 약 300명이 다니던 곳이었다. 그러나 입학생이 점차 감소해 2025학년도에는 재학생 수가 초등학생 3명, 중학생 6명 총 9명에 불과했다. 지난달 17일 열린 졸업식은 이 학교의 마지막 졸업식이 됐다.
스쿠모시에서 이 학교를 다닌 졸업생 기시 아이노(15)는 “아이난초 아이들과도 만나 연결될 수 있어 좋았다”며 “학교가 정말 좋았기 때문에, 이곳으로 다시 돌아올 수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 한 켠이 쓸쓸하다”고 말했다.
이제 고치현 쪽 아이들은 새학기부터 아이난초에 있는 초등학교(약 110명)와 중학교(약 60명)에 다니게 된다. 학생 중 한 명은 “많은 사람과 함께 듣는 수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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