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5G 9실점’ 인천vs‘5G 4득점’ 김천, 단점을 극복해야 승리도 있다

정지훈 기자 2026. 4. 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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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리그 5경기 9실점’ 수비 불안의 문제를 안고 있는 인천과 ‘리그 5경기 4득점’ 답답한 공격력 속에 늪에 빠진 김천이 A매치 휴식기 이후 마주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김천상무는 5일 오후 4시 30분에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6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인천은 승점 4점(1승 1무 3패)으로 리그 10위, 원정팀 김천은 승점 5점(5무)으로 리그 9위를 기록하고 있다.

# 꾸준히 득점 만들어내는 인천, 승리를 위해 중요한 것은 실점 억제

K리그2에서 조기 우승을 기록하며, 곧바로 승격에 성공했던 인천이 올 시즌은 초반부터 승점 사냥에 애를 먹고 있다.

직전 시즌 인천은 윤정환 감독 체제 하에서 빠르게 분위기 쇄신에 성공하며, 한 시즌 만에 K리그1에 복귀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K리그2에서 인천은 경기당 평균 점유율 55.5%(리그 1위)를 기록하며 주도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고, 경기당 평균 득점 1.7점(2위), 평균 실점 0.8점(1위)의 압도적인 지표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시즌을 앞두고 서재민, 오후성, 이청용 등 경기에 차이를 만들 수 있는 멤버들을 추가로 영입하며, 화려한 복귀의 서막을 알렸다.

그러나 현재까지 인천의 K리그1 적응기는 순탄치 않다. 경기당 평균 점유율 55.7%(3위)를 바탕으로 경기를 이끌어가며, 경기당 1.2골(3위)을 기록하는 공격적인 모습은 작년의 인천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달라진 점은 수비다. 38경기 30실점을 거두며 안정적인 흐름을 지켜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5경기 9실점(12위)을 기록하며 불안한 수비력을 나타내고 있다.

직전 안양과의 5라운드에서 시즌 첫 클린시트와 함께 마수걸이 승리를 챙긴 인천이었지만, 상대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속 치른 경기였기에 수비 불안을 해소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포항전을 제외한 전 경기 2실점 이상을 이어오던 흐름을 끊었다는 것 자체만으로, 인천에게는 의미 있는 결과였다. 인천은 안양전을 기점으로 다시금 안정적이었던 작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이러한 시기에 공격력 부진을 겪고 있는 김천과의 맞대결은 인천으로서는 수비적인 안정감을 끌어올릴 기회다.

수비적인 문제를 드러낸 인천이기는 하나, 공격은 자신 있는 편이다. 현재까지 리그 5경기 6득점에 성공하며, 매 경기 득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는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주포’ 스테판 무고사가 있다. 리그 전 경기를 소화하며, 4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무고사는 팀의 6득점 중 5골에 관여하고 있다.

무고사는 최근 3월 몬테네그로 대표팀에도 소집이 되면서 A매치 경기를 소화하고 왔으며, 안도라와의 경기에서 득점에도 성공했다. 다만 이번 소집에서는 그의 득점보다 국가대표 은퇴 소식이 더 큰 이슈를 낳았다. 지난 2015년 처음으로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무고사는 몬테네그로 소속으로 통산 64경기 15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력 자체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었지만, A매치 기간마다 이어진 유럽 원정의 강행군이 컨디션에 영향을 주는 데다, 적지 않은 나이까지 겹치며 결국 그는 조국의 유니폼을 벗었다. 이미 작년에도 무고사는 승격 경쟁 중이던 인천에 집중하고자 대표팀 소집을 한 차례 고사한 바가 있다. 인천으로서는 주전 공격수의 이러한 결정이 그저 고마울 따름일 것이다.

‘용병 그 이상의 선수’ 무고사의 팀을 향한 애정과 헌신에 답하기 위해, 인천은 반드시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실점 억제와 함께 무고사의 득점포가 홈에서 터질 수 있을지가 승부의 핵심이다.

# 지난 시즌 대비 아쉬운 김천, 모자란 한 끗을 채워야 한다

김천은 지난 시즌 이동경, 맹성웅, 박상혁, 박승욱 등 화려한 멤버들이 전역 전까지 좋은 퍼포먼스를 기록하며 버텨준 덕분에 3위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여느 기업구단에도 밀리지 않던 ‘어벤져스’급 명단의 8⅓기~9기가 전역하며, 자연스럽게 팀의 전력은 약화되었다. 더불어 김천시와 상무 축구단의 연고 협약이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면서, 김천은 이번 시즌 성적과 무관하게 강등이 확정되어 선수단의 동기부여 또한 부족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김천은 현재 리그에서 5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는 원인으로는 결정력 부재를 꼽을 수 있다. 김천은 2025 K리그1 MVP를 기록한 이동경의 부재로 공격적인 부분에서의 아쉬움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김천 소속으로만 13골 11도움을 기록한 이동경은 슈팅 115회(1위), 키패스 71회(1위) 등 팀 공격 전반에 크게 기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은 에이스가 떠난 탓일까. 공격에서의 마무리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으며, 리그 5경기 4득점(8위)의 부진을 겪고 있다. 슈팅 55회(5위), 키패스 45회(3위)로 공격 전개 과정 자체는 준수한 모습이다. 하지만 문제는 마무리다. 유효 슈팅 횟수가 15회로 리그 9위에 머무르고 있다. 문전에서의 한 끗이 부족하면서, 리그 5경기 4실점(4위)이라는 수비적인 성과에도 김천은 승리를 챙겨오지 못하고 있다.

무승의 고리에서 벗어나 첫 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모자랐던 한 끗을 채우는 득점이 필요하다. 김천은 5경기 무승부를 기록하는 동안 초반 4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고, 직전 울산과의 경기는 0-0으로 승리에 실패했다. 한 번도 멀티 득점에 성공한 적이 없다. 특히 1~3라운드는 선제골을 기록하고도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해, 동점을 허용하여 승점을 잃었다.

수비 문제를 지적받는 인천과의 맞대결을 앞둔 김천은 고재현, 이건희, 박세진 등 득점에 기여할 수 있는 자원들이 상대의 문전을 계속해서 위협하며 첫 승을 노려야 한다. 또한 부상 복귀로 예상되는 김주찬이 스쿼드에 포함될 수 있으며, 정재민, 박용희, 노경호, 윤재석 등의 새 얼굴들도 컨디션에 따라 활용할 수 있어 김천으로서는 공격적으로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

승리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야 하는 김천의 뒷문은 그래도 안정감이 있는 편이다. 득점이 부족함에도 패배로 이어지지 않고, 꾸준히 승점 1점이라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수비의 견고함이 그나마 지켜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당 평균 인터셉트 7.6회(8위), 태클 14회(6위), 세이브 2.6회(6위) 등 도드라진 지표는 없지만, 계속해서 높은 에너지 레벨로 상대 팀을 강하게 압박하며 수비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동기부여가 부족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던 김천이었으나, 주승진 감독의 지휘 아래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수비에서의 안정감은 강화되는 중이다.

수비에서의 강점을 유지할 수 있다면, 김천은 첫 승을 위해 득점에만 집중하면 된다. 지난 경기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A매치 휴식기 동안 빌드업 체계 및 파이널 서드 활용에 대한 변화를 예고한 주승진 감독의 김천이 인천의 골문을 어떤 식으로 위협할 수 있을까.

# 서재민vs박태준, 엔진이 멈추면 승리도 없다

인천은 수비에서, 김천은 공격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은 채, 마주하게 됐다. 중원에서의 우위를 점하는 팀이 약점을 상쇄시키고 경기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각 팀의 엔진 역할을 맡은 서재민(인천)과 박태준(김천)의 활약이 주목된다.

인천의 서재민은 현재 K리그1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미드필더 자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이랜드에서 인천으로 이적을 해온 서재민은 높은 활동량을 장점으로 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 중이다. 1~5라운드까지 전 경기 12km 이상의 활동량으로 높은 경기 영향력을 가져갔다. 그저 많이 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볼 획득 42회(8위), 키패스 6회(8위)의 유의미한 지표들도 계속해서 만들어냈다. 어느덧 핵심적인 선수로 자리 잡은 ‘인천의 엔진’ 서재민이 이번 경기에서도 피치 곳곳을 누비며 인천의 공수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김천에는 ‘수사불패’ 정신으로 무장한 박태준이 있다. 올 시즌 전 경기 선발로 나서며 공수의 중심을 맡은 그는 볼 획득 54회(1위), 패스 292회(6위), 키패스 7회(5위) 등 주요 지표에서 수준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왕성한 활동량까지 더해지며 중원에서 일당백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공격력 부진 속에서도 김천이 승점을 쌓아온 배경에는, 박태준을 축으로 하여 중원부터 이어지는 수비 안정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김천은 첫 승을 위해 박태준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흐름 속 한 방을 노릴 전망이다.

글=‘IF 기자단’ 7기 김재우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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