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부동산 PF 연체율 3.88%…전분기 대비 0.36%P↓

김은희 2026. 4. 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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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
작년 4분기 PF 익스포저 3.6조 감소
부실 PF 누적 18.5조 정리·재구조화
2금융권 토담대는 여전히 30%선
“최근 중동 상황으로 불확실성 확대”
건전성 제도개선방안 탄력 운영 의견
서울 시내의 한 주택 재건축 공사현장의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금융권의 부실 사업장 정리 효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3%대로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PF 초기 단계에서 제2금융권이 주로 취급하는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은 여전히 30%에 육박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경계심을 늦춰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 금융감독원, 재정경제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부동산 PF 연체율 동향과 사업성 평가 결과 등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은 3.88%로 전 분기 대비 0.36%포인트 하락했다.

PF 대출 연체율은 2023년 12월 말 2.70%에서 2024년 3월 말 3.55%로 상승한 뒤 같은 해 12월 말까지 3%대 중반 선을 오르내렸다. 그러다 지난해 3월 말 1%포인트가량 급등하며 4.49%로 올라섰고 이후 3개 분기 연속 4%대를 기록했다.

금융위는 “부실 사업장 경·공매와 수의계약, 상각 등 금융권의 지속적인 부실 정리에 힘입어 연체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여신전문·상호금융 등 중소금융회사가 취급하는 토담대 연체율은 29.68%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2.75%포인트 내린 것이지만 절대 수치로는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12월 말 PF 사업성 평가 결과 전체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174조3000억원으로 같은 해 9월 말에 비해 3조6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4분기 중 신규 PF 취급액이 20조7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늘었지만 사업완료와 정리·재구조화로 줄어드는 규모가 더 많았다.

같은 시기 경·공매 등 정리 또는 재구조화가 필요한 부실 PF(유의·부실우려)는 1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PF 익스포저의 8.4% 수준이다. 3분기 연속으로 규모와 비중이 모두 감소했다.

전체 익스포저 감소에 따라 PF 충당금 규모는 1조원 줄었으나 유의·부실우려 여신이 함께 감소하면서 손실흡수능력은 상승했다. PF 고정이하여신비율도 9월 말 10.98%에서 12월 말 9.30%로 하락했다.

지난해 말까지 부실 PF 사업장 중 18조5000억원이 정리·재구조화됐다. 경·공매, 수의계약, 상각 등을 통해 13조3000억원이 정리됐고 신규자금 공급 등을 통해 5조2000억원이 재구조화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부동산 PF 건전성 제도개선방안 이행 추진계획도 점검했다.

2027년부터 시행하는 건전성 제도개선방안은 ▷PF사업비 대비 자기자본비율(20%) 기준 위험가중치 및 충당금 차등화 ▷저축·상호·여전 등 업권에 대한 PF사업비 대비 자기자본 요건 도입(대출제한) ▷PF 거액신용공여한도 규제 도입 ▷업권별 부동산·PF 대출한도 규제 등을 골자로 한다.

이는 한도규제를 제외하고 신규 취급분부터 적용된다. PF사업비 대비 자기자본비율에 따른 건전성·충당금 규제와 대출제한 규제는 4년에 걸쳐 5%포인트씩 20%까지 단계적으로 상향 적용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위험가중치 차등화 규정은 연말까지, 나머지는 올해 2분기까지 업권별 감독규정과 시행세칙, 모범규준 등을 정비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현장에선 최근 중동 상황으로 공사비 상승 등 부동산PF 사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제도개선방안 시행이 탄력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금융위는 향후 개정 과정에서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며 업계와 소통을 통해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민간 전문가들은 “부동산 PF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면서도 “중동상황에 따른 건설 공사비 상승과 원자재 수급 부족 우려, 이에 따른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금융당국은 부동산PF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부실사업장의 상시 정리·재구조화,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사비 증액 등 일시적 유동성 애로로 정상 사업장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건축공사비 플러스 PF 보증 공급 등을 통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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