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소속팀 복귀 첫 경기에서 전반 39분만에 4도움 폭발...마수걸이 필드골은 불발

배준용 기자 2026. 4. 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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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처진 공격수로 선발 출전
전반 4분만에 강한 크로스로 선제골 유도
‘흥부듀오’ 부앙가와 9분만에 3골 합작+39분에 도움 추가...5골에 모두 관여
후반 13분 교체 아웃...3일 뒤 북중미챔피언스컵 겨냥 체력 안배성 교체
LA FC는 6대0 완승

올 시즌 11경기 연속 필드골이 없었던 LA FC의 손흥민이 국가대표팀 소집 해제 후 첫 리그 경기에서 전반에만 도움 4개를 기록하며 팀의 5골에 모두 관여하는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이 한 경기에서 도움 4개를 기록한 건 커리어 사상 처음이다.

LA FC의 손흥민이 5일 올랜도시티와의 MLS 리그 홈 경기에서 전반 상대 키퍼를 제치는 드리블을 하고 있다./Imagn Images 연합뉴스
5일 올랜도시티 전을 앞둔 손흥민이 팀 동료 다니 부앙가와 훈련하고 있다./LA FC

지난달 3월 A매치 소집 후 미국으로 복귀한 손흥민은 5일 홈에서 열린 미국 MLS(메이저리그 사커) 올랜도시티와의 홈경기에서 4-2-3-1 진형에 처진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손흥민은 전반 7분 만에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팀의 선제골을 만들었다.

상대 진영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한 손흥민은 후방에서 넘어온 좋은 뒷공간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상대 골문 앞으로 강한 크로스를 했다. 이 공이 상대 수비를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올랜도 시티 수비수 브레칼로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전반 19분부터는 단 9분 사이에 한동안 잠잠했던 ‘흥부 듀오’의 환상 호흡이 말 그대로 폭발했다. 전반 19분 미드필드에서 상대 팀에 빼앗긴 공을 패스워크로 잡아낸 손흥민은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부앙가에게 정확한 스루 패스를 찔렀고, 부앙가는 상대 키퍼를 넘기는 절묘한 로빙 슈팅으로 득점을 터트렸다.

4분 뒤 전반 23분에는 LA FC 진영에서 수비가 따낸 공이 손흥민에게 연결됐고, 손흥민은 곧바로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 뒤로 돌아뛰는 부앙가에게 완벽한 오픈 패스를 찔렀다. 이 패스를 받은 부앙가가 순식간에 상대 페널티 박스로 몰고 들어가 상대 수비 한 명을 가볍게 제치고 완벽한 슈팅으로 득점을 터트렸다.

5일 LA FC의 다니 부앙가가 올랜도 시티와의 MLS 리그 홈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Imagn Images 연합뉴스

끝이 아니었다. 또다시 4분 뒤인 전반 27분 상대 수비 라인에 전방 압박으로 공을 따낸 부앙가가 최전방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했고, 손흥민은 이 공을 잡아 상대 수비를 끌어들인 뒤 뒷공간을 파고드는 부앙가에게 1대1 찬스를 만드는 간결한 스루 패스를 찔렀다.

부앙가는 다시 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상대 골문 상단에 꽂히는 정확한 슈팅으로 전반 28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어시스트 3개를 달성하며 잠잠했던 ‘흥부 듀오’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순식간에 도움 3개를 올린 손흥민은 올 시즌 도움 10개, 리그에서 도움 6개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퍼포먼스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전반 38분 또다시 순간적으로 상대 페널티 박스 우측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들어 패스를 받은 뒤 상대 골문 앞으로 날카로운 컷백을 찔렀고, 이를 오버래핑한 오른쪽 수비수 팔렌시아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시즌 11호 도움이자 리그 7호 도움. 손흥민은 전반에 터진 5골에 모두 관여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손흥민의 맹활약 속에 LA FC는 전반전 5-0으로 앞서고 있다.

손흥민은 후반 13분 교체되기 전까지 활약했지만 아쉽게 마수걸이 필드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3분 상대 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는 드리블로 키퍼를 제치고 슈팅했지만 상대 수비에 슈팅이 가로막혔고, 후반 11분에는 부앙가의 침투 패스를 받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상대 페널티 박스 좌중앙에서 슈팅했지만 공은 오른쪽 골 포스트 바깥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전에 5골 차 리드로 승기를 잡은 LA FC의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3일 뒤인 8일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북중미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을 위해 핵심 선수인 손흥민과 부앙가를 후반 11분 조기 교체하며 두 선수의 체력 안배를 꾀했다. LA FC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교체 이후 후반 25분 타일러 보이드가 헤더골을 터트리며 올랜도 시티에 6대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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