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비 제공’ 김관영 “민주당 제명, 소명 절차 불충분”···한병도 “문제 없는 조치”
당 지도부 “본인 인정, 소명 필요 없는 명백한 사안”

식사 자리 현금 지급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가 5일 “당의 판단 과정에 대해 분명한 문제의식과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제 처신에 분명히 부적절한 면이 있었던 점을 인정하고 당과 당원들께 깊이 반성한다”면서도 “제명 처분과 관련해선 충분한 소명 절차가 보장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3일 법원에 제명 처분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을 제출한 것을 두고 “(당의 결정에) 법적 판단을 구하는 것은 당원으로서 정당하게 보장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며, 처분의 정당성을 확인받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식사 자리에서 현금을 받은 청년들에 대한 선처를 당 지도부에 호소했다. 그는 “문제를 인지한 직후 스스로 바로잡으려 노력했던 성실한 청년들”이라며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한 청년들의 앞길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선처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한 식당에서 청년들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참석자들에게 대리 운전비 명목의 현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언론에 보도된 CCTV 영상을 보면 김 지사는 식사 중 수행원이 가져다준 검은색 배낭에서 5만원 짜리 현금을 꺼내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건넸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일 김 지사 의혹에 대한 윤리감찰에 착수해 당일 밤 만장일치로 전격 제명했다. 김 의원은 “식사자리가 끝나고 청년들에게 대리비 68만원을 지급했으나 즉각 회수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윤리감찰단에 서면으로 문답을 제출했으나, 별도의 대면 조사를 받지는 않았다. 당시 조승래 사무총장은 “금품을 제공한 것은 본인도 인정했다”이라며 “본인의 직접 소명을 굳이 받을 필요도 없을 정도로 명백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KBS <일요진단>에서 김 지사의 제명 결정을 두고 “(당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명 절차가 부족했다는 김 지사 측 주장에 대해서는 “윤리감찰단을 통해 현장 조사를 했고 결과를 보고받고 최고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기 때문에 절차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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