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남자 1600만 돌파… ‘N차 관람’이 흥행 버팀목 됐다

우예주기자 2026. 4. 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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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8.2% 재관람… 3회 이상 비율 역대 최고 수준
입소문 타고 장기 흥행… 충성 관객층 형성 뚜렷
유해진·박지훈 연기·정서적 여운, 반복 관람 이끌어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속 한 장면. 쇼박스 제공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61일째 1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3위에 올랐다. 장기 흥행의 배경에는 이른바 'N차 관람' 열풍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과 CGV 등에 따르면 이 작품은 이날 오전 누적 관객 16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명량(1761만명), 극한직업(1626만명)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관객 구성에서도 특징적인 흐름이 확인된다. CGV 집계 결과 전체 관객의 8.2%가 두 번 이상 영화를 관람한 '재관람 관객'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회 관람 비율은 5.2%, 3회 이상 관람은 3.0%였다. 특히 3회 이상 관람 비율은 서울의 봄, 광해, 왕이 된 남자와 함께 역대 천만 영화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수치는 단순한 흥행을 넘어 반복 관람을 이끄는 '충성 관객층'이 형성됐음을 보여준다. 이미 결말이 알려진 역사적 서사를 바탕으로 한 작품임에도, 관객들은 이야기 전개보다 감정과 메시지, 연기 디테일에 집중하며 여러 차례 극장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관람 후기에서도 "두 번째부터는 단종 장면마다 눈물이 난다", "볼수록 감정이 더 깊어진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단종의 폐위와 유배, 최후로 이어지는 서사가 반복 관람 과정에서 더 짙은 정서적 여운을 남긴다는 평가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재관람을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유해진은 특유의 안정된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았고, 단종 역의 박지훈은 15㎏ 감량을 통해 인물의 고독과 비극성을 설득력 있게 구현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배우들의 대사와 연기가 반복 관람에도 소소한 재미를 주고, 박지훈의 표현력이 팬덤과 맞물리며 재관람을 이끌었다"며 "누구와 함께 봐도 좋은 작품이라는 점도 '회전문 관람'에 적합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극장가를 넘어 2차 콘텐츠로의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영화 각본집은 예약 판매 단계부터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4쇄에 돌입했고, 작품 속 정서를 담은 OST '벗' 역시 공개 이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봉 두 달이 지난 시점에도 관객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향후 최종 관객 수가 어디까지 늘어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추세가 유지될 경우 역대 흥행 순위 변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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